04. 광양만권 선상 산업시찰

by 청안


가 바다를 처음으로 접한 것은 중1 여름방학 때였다. 작은 이모님을 따라서 이종사촌들과 서해안의 작은 해수욕장을 찾은 게 계기가 되었는데, 이후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바다를 접했지만 남해안은 참 풍요롭고 아기자기하다는 생각이 많이 갖게 한다.
얼마 전 부서 직원들과 항만공사에서 제공해준 보트를 타고 광양만권 선상 산업시찰에 나섰다. 코스는 광양항ㅡ여수항, 광양제철소, 여수산단, 여수엑스포와 오동도, 경도를 순회하서 그런 생각을 거듭하게 되었다.

쾌속 보트를 타고 광양만 산업단지를 둘러보는 날은 쾌청


해상 산업시찰의 시작은 광양항 동측 일반부두에서 승선하여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바라보며 출항하였다. 크레인이 가로로 내려와 있는 경우는 컨테이너 화물을 실거나 내리는 중이고, 우두커니 서있는 크레인은 작업 대기 중인 상태이다.

수출입 화물 처리량 세계 11위(연간 3억 톤)의 여수광양항, 컨터이너 처리능력 국내 2위인 광양항 컨테이너 전용부두, 단일 조강(粗鋼) 생산능력 세계 1위인 광양제철소가 소재하는 광양시는 매년 3월 10일을 전후하여 매화축제가 성대히 열린다.
섬진강을 끼고 드넓게 펼쳐진 다압면 인근 매화마을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몰려드는 상춘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지경이다. 가능하다면 하루쯤 미리 내려와서 인근 관광지를 돌아보고 1박 후에 아침 일찍 입장한다면 보다 편안하게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범선 모양의 디자인 월드마린센터 19층 전망대에 오르면 광양항 배후지, 여수화학단지, 광양제철소, 이순신대교 등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광양항 월드마린센터(19층 홍보관)
문의 : 061-797-4332
전라남도 광양시 항만대로 465
홍보관 관람 예약은 >> 광양항 마린센터 홍보관



바다를 끼고 광양항에서 좌측에는 부지면적 600만 평을 보유한 광양제철소가 자리한다. 광양제철소의 5개 고로에서 쏟아지는 쇳물이 자동차용 열연 강판으로 제조되는 과정은 그야말로 박진감이 넘친다.

또 광양항 배후부지에 있는 월드마린센터에 올라 광양만권의 산업단지를 내려다본 국내·외 방문객들은 장대한 산업단지 규모에 한결같이 열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동안 수많은 경제단체나 잠재적 투자 기업인들과 동행하여 공장 견학을 실시하여 보았는데, 예외 없이 감탄사를 감추지 못하였다. 광양만권은 개발 예정부지를 포함할 경우 전국 공업용지의 14%를 보유하고 있고, 한때는 한국 총생산액(GDP)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생산거점으로써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기회가 된다면 광양제철소의 산업시찰도 추천하고 싶다.


초대형 화물선 입출항도 자유로운 이순신대교가 하늘 위에 떠 있다, 임진왜란 당시 노량해전이 전개되었던 바다가 바로 이곳이다. 그 옆은 광양제철소 전용부두(황색 크레인)이다.


광양제철소 견학 안내
문의 : 061-790-1601
전남 광양시 금호로 215 백운아트홀 1층



날렵한 쾌속선을 타고 남쪽으로 20여분을 달리면 한국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과 여수엑스포가 개최되었던 소가 우에 차례로 자리 잡고 있다.

여수엑스포 개최 후 한결 편리해진 교통망으로 최근 수년간 외부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 오동도 입구에서 돌산섬을 잇는 해상 케이블카, 향일암, 다양한 먹거리, 그리고 여수 밤바다에 매료되어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 연간 1,500만 명이 여수를 찾아온다. 요즘 서울 출장을 다니면서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지만, 내 주변에서도 <여수 밤바다> 노래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꽤 었다. 노래 한 곡이 갖는 영향력을 실감하게 된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다면,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순천역’이나 종점 ‘여수엑스포역’에 내려 관광지를 연결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여수화학단지 연결 부두에서 석유화학제품의 반출입이 이루어진다.


2017년 11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경도 골프 리조트는 현재 골프장 27홀과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미래에셋이 1조 5천억을 투자하여 세계적인 해양관광단지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연육교를 놓는 계획과 더불어 테마파크, 마리나, 상업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향후 더 많은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수관광을 해상 케이블카나 유람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시간 관계상 시찰 코스로 일정을 잡을 수 없어 해상 산업시찰 대상에서 빠졌지만, 순천만 생태공원과 연계된 순천만 국가정원, 낙안읍성, 선암사, 송광사 등 연간 1,000만 명이 방문한다는 순천 자연 친화적 도시이다. 순천은 인근 지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교육적 환경이 은 곳이라는 생각에서인지 주거 기능이 대체로 순천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순천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보성, 목포로 이어지고 동쪽으로 진주, 부산, 서북쪽은 광주, 북쪽은 전주로 이어지는 호남·남해·완주-순천 간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교통의 편리성으로 순천을 선호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여느 지역이 그렇듯이 오래된 도시는 묵은 시간이 내려앉은 골목과 겹겹이 쌓인 이야기들이 많다.

한편 순천은 전남테크노파크가 소재하고 있는데 뿌리산업을 축으로 마그네슘과 같은 비철금속 등 소재산업 연구결과를 통하여 연관기업의 클러스터 추진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국가정원1호 이고, 낙안읍성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여가구가 사는 읍성이다.


순천만 국가정원
전남 순천시 국가정원 1 호길 47
문의 >> 순천만 국가정원



귀로에는 포스코 동측에 위치한 하동지구를 먼발치로 바라본다. 섬진강 줄기를 따라 하동포구 칠십리 길에 펼쳐진 백사장과 야생 녹차밭, 배나무밭, 화개장터, 최진사댁 촬영장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강변 드라이브 코스를 자랑하는 하동구는 갈사만 산단 대송산단을 개발하여 경남 서부권 경제활성화를 모하기 한 전초기지이다.

남해고속도로 섬진강 휴게소에서 부산방향으로 섬진강을 건너 바로 우측 있는 두우산을 관광단지로 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산정에서 북쪽으로 섬진강과 지리산 자락의 수려한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은 광양만권 산업단지를 내려다 보이는 공간으로 하동군은 이곳을 휴양과 산업교육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자 희망한다.


섬진강은 접근성이 좋고 항상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광양만권은 전남 3개 시와 경남 1개 군을 묶어 이 지역을 산업단지, 관광단지, 항만개발 및 신도시 건설이라는 목표를 놓고 지속적으로 개발과 투자유치에 전념하고 있다. 평소에 주로 육로를 통해서 산업시찰이나 현장 방문을 하면서 변화하는 과정들을 확인하였으나 이번에는 해상에서 바라본 산업현장의 모습을 눈에 담아 보았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고, 그래서 할 일도 많지만 오늘의 한 걸음이 모여 어느 순간 상전벽해의 세상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하루를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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