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해, 새로워! ‘문제토벌’
「간단하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어서 짜릿했다.」
문제토벌이라는 컨텐츠를 처음 소개하고 진행했을 때 생각보다 편리해서 아주 좋았다. 처음에 세팅하고 준비할 때는 정말 오래 걸렸지만 한 번 만들고 보니 내가 정답만 미리미리 작성해둔다면 채점도 내가 할 필요도 없고 알아서 바로바로 결과가 나오면서 너무 편했다. 즉, 내가 추구하는
문제 출제도 간단했기 때문에 이왕 자신의 공격력과 방어력을 활용할 거라면 기회를 많이 주고 거기에서 오는 강함을 느껴보길 바랐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간단하게 문제에 대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짜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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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러 번 운영을 하다 보니 이런 문제토벌에도 몇 가지 문제점이 발견됐다.
내가 운영하면서 느낀 문제는 다음과 같다.
정답여부가 보인다
다른 학생들의 정답을 볼 수 있다.
정답이 단답형이거나 선다형으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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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공유된 문제토벌과 내가 활용하는 문제토벌의 사진을 잘 관찰한 선생님은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름 위의 존재하는 빈 공간, 정답 수와 오답 수의 노출 여부이다. 스프레드시트 상으로 실시간 공유가 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정답 수와 오답 수를 확인하고 본인이 틀린 것에 대해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고칠 수 있게 된다. 틀린 것을 확인하고 고친다는 것이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수는 있지만
내가 레벨업을 했고 이를 통해 적은 문제를 통해서라도 내가 강해졌음을 인지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래서 처음 공유했던 것과 달리 실제 운영할 때에는 정답여부와 정답 수, 오답 수를 다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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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운영할 때는 대체로 순한 아이들이 많아서 대놓고 보거나 하는 경우가 드물었고 나도 바로바로 확인이 가능하다보니 토벌에 성공할 경우 해당 학생의 정답을 빠르게 지워버리는 형식으로 운영을 했지만 번거롭기도 하고 불안한 요소가 있었다. 결론적으로 이 부분은 아직 정답이라 할 만한 상황은 없다. 다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문제토벌 시트를 학생 수만큼 만들어서 각 학생이 상태창에서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면 어느 정도는 해결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메인 화면에서 문제토벌화면으로 링크를 타고 넘어가게 되어있는데 메인화면 말고 학생별 상태창으로 들어가 각각의 문서로 만들어서 링크를 걸어놓으면 될 거라 생각한다. 원래 맨 처음에는 상태창에 저렇게 문제토벌 바로가기를 넣었었는데 그때는 ‘문서 구분’이 아니고 ‘시트 구분(지금 사용하는 화면)’으로 넘어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굳이 상태창을 갔다가 문제토벌로 넘어가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없애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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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설명했듯이 정답에 적혀있는 ‘내 답’과 학생들이 적은 ‘나의 답’이 정확하게 일치해야 정답처리가 되기 때문에 서술형식으로는 평가하기가 어려웠다. 모든 문제를 단답형이나 선다형으로만 풀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기에 서술형의 경우 문제를 뒤로 몰아넣고 문제토벌을 작성을 다하면 토벌지를 함께 제출하여 서술형만 추가적인 채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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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전체적인 문제토벌에 대한 이야기를 끝맺으려고 한다. 사실 고민할 지점은 수없이 많다. 예를 들면 ‘난이도의 조절’과 ‘문제의 공격력, 방어력을 얼마만큼 부여해야 하는가?’ 등 여전히 바닥에 헤딩을 해가면서 바꿔나가는 것이 많다. 이런 더 깊고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나의 DBWORLD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이 끝난 뒤 복합적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다음으로는 조금 가볍게 학생 상태창이나 칭호, 아이템샵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