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 시를 닮은 짧은 에세이>
멀리 가는 것들은
언제나 자기 몸을 최소화한다.
세상과 맞닿는 순간을
필요 이상으로 늘리지 않기 위해
멈추지 않는 존재는
자신의 무게에 신경 쓰지 않는다.
길은 붙잡는 힘이 아니라
떼어내는 결단으로 열리고
움직임은 머무르지 않으려는
의지에서 시작된다.
방바닥에 길게 누운 시간은
생각을 부풀릴 수는 있어도
방향을 낳지 못한다.
꿈은
편안함 속에서 자라지 않는다.
자세를 바로 잡지 않는 상상은
지금, 여기의 문턱을 넘을 수 없다.
자신만의 각도를 사는 동안
욕구는 형체를 얻고
몸을 곧추 세울 때
내일이 발걸음을 허락한다.
세상은
기대는 자에게는 잠자리를 내어주고
꿈꾸는 자에게는 길을 내어준다.
시를 닮은 짧은 에세이
글벗 되어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주일을 시작하는 첫 날, 활기찬 하루 보내세요^!^
사진.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