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락의 PaiP]
미국의 #인공지능 기업들이 끌어들인 돈이 700조원 가량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1만장의 그래픽 카드 - 아마 #H100 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 를 사는 데 1조 5천억을 쓴다고 하네요. #xAI 가 #그록3 를 개발하면서 '추가' 투입한 H100 GPU가 10만 장이라고 합니다... #오픈AI 는 100조원이 넘는 투자를 받았고, 유명 AI 기업에서 일하다 뛰쳐 나오면, 그리고 AI 기업을 창업하면 수십 억쯤 바로 꽂치는 세상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이야기는 아니고, 글로벌 얘기입니다).
놀라운 건, 극~히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AI 사업에서 돈을 버는 기업은 없습니다. 투자금 회수는 둘째 치고, 일시적인 흑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 경영학은 이야기합니다. '실패한 비즈니스' 라구요. 그런데... 이 시장이 좀 특이합니다. 적자 폭이 계속 커지는데도, 돈이 계속 들어갑니다. 인류 역사상 이 정도 큰 규모로 돈이 투자된 사업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경영학 책을 다시 써야 할지도 모릅니다. AI 덕분에 말이죠.
딱히 무엇을 할지 모르면서도 ~
예비 창업자에게 꼭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틈새 시장을 찾고, 선택과 집중을 하라... 아마, 이렇게 얘기하지 않는 컨설턴트가 있을까요? 아마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인공지능 시장은, 적어도 잘나가는 기업들은 이렇게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시장 따위는 고려하지 않고, 이런 거 함 만들어보자. 이런 기능이 필요해... 뭐 이렇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다가 괜찮은 게 나오고, 그게 시장을 흔들면, 그제서야 시장 비슷한 무언가가 만들어집니다. 한 마디로 기존의 경영학 이론은 전혀 맞지 않는 시장이 열린 셈입니다.
이 지경(?)이 된 건 실은 돈 때문입니다..
중국이 반도체 독립을 위해 쓴 돈이 170조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AI 산업은 700조입니다. 비교 불가죠. 이렇게 돈을 쏟아 부으니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AI의 성장 속도가 예측 불가로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제가 늘 이야기하지만, 적어도 현재의 인공지능은 3가지 핵심 요소가 필요합니다.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고, 머신러닝을 위해 탁월한 알고리즘이 필요하며, 강력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합니다. 이미 학습 가능한 데이터는 지난 해에 고갈되었다고 하고, 알고리즘을 연구하기엔 실력도, 장비도 부족한 상황에서, aI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사실상의 유일한 방법은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더 강력하게 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현재까지, 이 방법은 AI의 성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누구라도 5조쯤 - 10만 장의 H100을 턴키로 주문받아, 데이터센터 만들고, 한 1년 정도 유지하는 비용 - 투입하면 세계 최강의 모델이 하나 나올 수 있습니다. 어? 아까 한국은 1만장 GPU에 1조 5천억인데? 라는 분들이 계시다면, 센스가 아주 좋으신 겁니다. 우리나라는 R&D 투자가 비효율적이기로 유명하거든요. 저 비용에는 관리하고, 공모하고 ... 뭐 암튼 그런 비용이 다 들어 있습니다. ^^ 더는 말하지 않겠지만, 암튼 기업이 5조쯤 한 번에 투자하면 최신 모델이 나올 수 있습니다. (너무 적나요, ... 그럼 7조?)
만든 사람도 용도를 모르는 AI
얼마 전 #챗지피티 의 #지브리 스타일의 이미지 생성 기능이 엄청 인기였지요. 전 그걸 보면서, 미완성이던 소설을 써야겠다, 싶었습니다. 글 속에 이미지를 넣고 싶었는데, 그게 가능할 것 같더군요. 그래서... 그날 장편 소설 1권을 썼습니다. 그 다음 주에는 400페이지 #파이썬 교재를 하루 만에 만들었구요. 생성형AI 개발할 때 하루에 책 한 권을 쓰겠다는 목적으로 만들진 않았을텐데, 아무튼 저는 그렇게 사용한 셈입니다. 요즘 책쓰기 수업이... 인기가 없죠? AI가 하루 만에 쓰는 게 더 잘 나오기 때문입니다. 목적을 정확하게 타게팅하지 않고 시작한 AI이다 보니, 갑자기 어느 영역으로 튀기 시작하면, 없던 시장이 생겨나거나, 있던 기업들이 무너집니다. 사실상 모든 업종의 리더들이 #AI트렌드 를 눈여겨보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생겨났습니다. 어떤 AI 기업의 새모델이나 새서비스가 나올 때마다 '아, 000 기업이 사라지겠네' 라는 말을 합니다. 실제로, 알던 기업 몇 개가 그냥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건 저만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누구보다 먼저 인공지능 #양자컴퓨팅 이야기를 꺼냈던 저이지만, 누구보다 두렵고 힘들게 이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생산성요? 엄청 좋아졌죠. 그런데 그게 맘 편해졌다는 이야기는 아니거든요. 현재의 저를 100 으로 볼 때, 이 세상의 AI를 총동원하면, 7~80% 수준의 저를 만들 수 있을 듯 합니다. 비용? 구독 서비스로 월 200만원 이내? ^^; (그래서 방법은 알려드리지 못합니다). 이제 어떤 기업, 비즈니스를 보면, 아 저건 무엇 무엇으로 어떻게 하면 대충 비슷하게 만들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베끼고 성장하고 사라지는데 1~2년이면 법도 못 따라올 겁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인공지능이 경영학만 다시 쓰게 하는 게 아니네요. ^^; 인류의 삶과 일 모두에 영향을 주다보니, 학문도 하나 하나 다시 정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혹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리더라면, 기존의 경영학에 너무 목매지 마시고, 한 번은 AI의 관점으로 비즈니스를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너무 돈이 많이 들고, 너무 적자가 심하면 발전 속도도 느려지고, 비슷비슷한 기업들은 사라지겠지만, 그 파괴력이 너무 커서 1년 내에 모든 게 바뀌어 버리는 현재의 상황은 조직과 기업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새로운(?) 경영학은 이제 학자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아, 이것도 AI의 몫이 되려나요? 아무튼! 긴장하면서 변화를 쫓아가려 노력 중입니다. 아무쪼록 1년 뒤에 살아남고, 2년 뒤에 변화된 모습으로 미소 지을 수 있기를, 그렇게 만나 차 한 잔, 밥 한 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BestAICoach
#백기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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