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만 일할 수는 없다...

by 백기락


휴... 정신없이 한 시간 반 가량 잠을 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피곤하단 생각은 안했는데, 그냥 몸이 약간 무겁다, 정도? 하지만 머리가 소파에 닿자마자 순식간에 잠들어 버렸어요.


오늘도, 어제체럼 3개 챕터의 글을 썼습니다. 1개 챕터마다 보통 6~8페이지 정도의 글이 담기는데요, 월요일 두 개, 화/수 세 개씩 쓴 셈입니다. 이번 주가 지나면 20개의 챕터가 담긴 원고가 마무리됩니다. A4 기준으로 100장이 넘으니 거뜬히 책 한 권이 나옵니다. 휴... ^^;


그러고 보니 요즘 거의 한 달에 책 한 권 분량을 쓰는 것 같습니다. A4 기준으로 120장 정도를 쓰던지, PPT 기준으로 300장 넘게 작성하던지... 어느 쪽이든 만만치 않은 작업입니다. 이번에 의뢰받은 주제는 총 3개였구요, 약 3개월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자료 모으고 구상하는데 약 한 달 정도 썼구요, 작업은 둘째 달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주까지 2개 주제의 PPT 작업 600여 페이지와 총 40차시에 달하는 영상 촬영을 마쳤습니다. 현재는 나머지 1개 주제의 원고 작업과 앞서 마무리한 2개 주제 각각 140개에 달하는 퀴즈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그러니까 약 2년 여 전까지만 해도 저는 제가 머리로만 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껏해야 손가락과 손목만 쓰는 일이라 생각했죠. 주제가 정해지면 50~80권의 책을 사들이고, 리서치 자료를 만들고, 틈틈이 책을 읽고, 웹서핑을 하다가 작업에 들어가면 쓰고, 쓰고, 쓰고.. 그러다가 촬영에 들어가면 하루 7~8편씩 촬영을 합니다. 그러니 대부분 머리에서 이뤄지고, 손가락 정도 거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요즘처럼 해보면 전혀 ~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온 몸으로 원고를 쓰고, 촬영을 하고 있더군요. 오늘처럼 3개 정도의 챕터 작업을 하면, 머리가 닿는 순간 순식간에 잠에 빠져듭니다. 정말 정신없이, 깊은 잠에 빠져들죠. 저도 모르게 온 몸이 피로에 지쳐 있었던 겁니다. 목과 어깨 근육은 너무 아프고, 허리, 다리까지 마치 세계 걷고 온 날처럼 근육이 굳습니다.


현대 사회 직장인들이 머리로 많은 일을 하는 건 맞습니다만, 정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온 몸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머리만 일하고, 손만 일하고, 발만 일한다... 인간은 어떤 경우에도 그렇게 일할 수 없었던 거죠. 우리가 몰랐던, 속았던 간에 말입니다.


깨닫고 나니, 몸에 대한 소중함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마사지도 받아야겠다 싶고, 원고 한 챕터 끝날 때마다 2~30분씩 걷고 오게 됩니다. 커피도 두어 잔씩 마시게 되고, 바람도 쐬고, 하늘도 보게 됩니다. 그 모든 게 원고 작업에, 촬영 작업에 담기게 되고, 몇 개월 후 수많은 직장인들의 공부꺼리가 되는 겁니다. 제가 하는 일은, 어렵고도 많은 주제를 얼마나 잘, 적절하게 정리하고 전달하느냐, 입니다. 너무 어려워서도 안되고, 너무 가벼워서도 안됩니다. 적절한 난이도와 흐름, 적절한 자료와 정리가 필요한 직업... 물론 제 머리 속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지겠지만, 오늘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제 머리가 잘 일하도록, 나머지의 몸이 잘 받혀줘야겠다, 라구요.


Learning Designer,

백기락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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