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예정자의 미스매칭이 안타깝습니다...

by 백기락

#취업 시장에는 흔한개념이 하나 있습니다. 이른바 #미스매칭 이라고 해요. 취업예정자와 구인하고 싶은 사장님이 만나지 못해서 취업이 안된다는 개념이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무척 많은 #취업박람회 가 열립니다. 그럼 취업박람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취업할까요? ^^ 더 묻지 않으셔도 됩니다. 거의 취업이 되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 기업의 구인 담당자가 잘 오지도 않거니와, 취업예정자들도 잘 안 옵니다. 굳이 의미를 찾으려면, 참여하는 회사의 구직 정보가 좀더 구체적으로 공개되고, 이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취업이 어렵다고 합니다. 뭐, 하루 이틀 일도 아니죠. 제가 보기엔 최소 5년 이상 이어져 온 분위기이며, 10년, 20년 전에도 취업이 쉽다, 는 이야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굳이 기억을 더듬자면, 90년대 초반까지 졸업했던 분들은, 대졸자들을 전제로 한다면, 그래도 취업 호황기의 혜택을 좀 받지 않았알까, 생각합니다.그 이후 계속 취업 시장은 어려워졌구요, 지금도 여전하고, 앞으로 더 심하면 심했지 나아질 것 같지가 않습니다.


저도 수십 년간 사업하고, 취업 멘토링/컨설팅이란 이름으로 수많은 청년들을 만나 왔습니다. 제 주변에도 수십, 수백 명의 CEO들이 있죠. 그런데 참 안타까운 게 하나 있습니다. 대부분의 취업 예정자들은, 가장 중요한 질문을 가장 정확하게 답해줄 수 있는 이들에게 묻지 않는다는 거죠. 왜 사장님들께 '어떻게 하면 취업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는 걸까요? 처음엔 사장님들이 어디 숨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장님이니까, 바빠서 구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더하면 더했지, 구인이 쉽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시간을 써도 잘 해결되지 않는 걸 보면서, 무언가 만남 이상의 더 중요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거죠.


제가 모든 취업예정자들을 만나본 건 아니니 대학 졸업 예정자로 한정해 보겠습니다. 그래도 십수 년 동안 수천 명은 만났으니까요. 대부분 참 열심히 취업을 준비합니다만, 저는 좀 의아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 준비의 내용을, 정보를 어디서 얻었냐, 고 물으면 정작 기업의 경영자들이 아니라는거죠. 대부분은 부모님, 교수님, 취업컨설턴트 이렇게 만나서 준비한다고 하더군요. 뭐,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면 부모님이나 교수님이나 취업컨설턴트들은 사장님들을 만나서 질문하고, 정리해서 취업예정자들에게 전달하는 걸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현장에서 이뤄지는 정도의 구체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만큼의 정보의 양, 정확성은 대부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진정한 미스매치는 만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요구하는 정보의 불확실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십수 년 활동하면서 이 생각은 거의 확신으로 굳혀졌습니다.


좀 과하게 표현한다면, 대부분의 취업예정자들은 삽질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경영자들이 취업예정자들에게 기대하는게 무멋인지 제대로 안다면, 그 노력의 효과가 상당히 높게 나타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업들은 돈을 벌기 위해 '고객'을 만나려 하고, 질문하고, 조사하는데 비해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사장님의 생각, 기업의 기준을 알고자 하는 노력이 정말 그정도일까, 생각해본다면 지금의 어려움은 어느 정도 설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취업 실패의 이유가 이것이다, 라고 주장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이 이유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는 것입니다. 수년 전에, 어느 분의 SNS 글을 보면서, 우리 회사는 어떤 사람을 원하지? 라는 생각에 10여가지 조건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이지, 갑자기 그렇게 많은 호흥을 받을 줄 몰랐습니다. 정말 모르더군요. 그리고 안타까웠습니다. 제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건, 저한테 질문도 할 수 있는 건데 왜 하지 않았을까, 하구요. 아무튼 그날의 경험은, 제 생각을 좀더 드러내고, 남기게 하는 데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제는 그 청년들보다, 어른들을 더 많이 알고 살아갈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사실 청년들이 읽기보다는 저처럼 가르치고, 조언하고,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분들이 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여러 사장님들께 부탁드려 봅니다. 2~3년 뒤에 취업을 준비할 이들을 위해서라도, 좀더 적극적으로 우리의 생각, 기준을 공개하고, 남겨보면 어떨까요? 당장의 취업예정자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 2~3년 뒤를 준비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정말 소중한 정보가 되지 않을까요?


#BestJobDesigner

#백기락 Dream bestjobdesigner@outlook.com


* 2011년부터 #고용노동부 #1인기업 #창조캠퍼스 #창직 등의 사업에 참여하여, 수십 개 대학 최소 수천 명의 청년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함께 고민하고, 가르쳐 왔습니다.

** #JobDesign 의 개념 속에는 #신직업 #취업 #창업 의 많은 개념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ㅁ 네이버 취업 창업 창직 밴드를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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