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seed)에서 미래를 본다(see)

by 백기락

그러니까, 콩을 뿌렸어야 했다!


경주 첨성대를 잠시 보러 갔지만, 애매하게 늦은 탓에 차량 정체 행렬에 빠지고 말았다. 주차장을 찾은 지 20분... 결국 포기하고 한 식당에 들어갔다. 선택지는 없었다. 딱 봐도 넓은 주차장이 있던 곳은 거기 뿐이었으니까(평소 같으면 손님 없다고 지나갔을지도 모르겠다). 애매하게도 콩류 음식들. 아차차... 애들이 좋아하려나? 다행인 건, 고기 좋아하는 아들 차민이는 콩뼈다귀찌개의 고기로 반찬을 삼고, 역시 건강식 스타일의 첫째 혜원이는 맛있다며 콩순두부찌개를 즐겼다. 나름 맛집 인정. 분명히 좋은 콩, 국산 콩으로 정성들인 방법으로 조리한 게 확실했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음식이 조금 심심? 하다는?? 조미료 덜 쓴 탓이겠지...


좋은 콩을 얻고 싶다면 당연히 제대로 키우는 수밖에 없다. 십여 년 동안 만난 농업인분들 중에서 '농사만큼 정직한 게 없다' '농사는 곧 인생이다' 등 주옥같은 말씀들을 많이 하셨는데, 핵심은 그거였다. 제대로 수확하고 싶다면 제대로 하는 수밖에. 더 간략하게 말하자면, '좋은 콩'을 얻고 싶다면, '좋은 콩'을 심고, 잘 재배하는 수밖에 없다. 그 뿐이다.


오늘 하루는 어떤 수확을 하며 보냈는가? 아마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어떤 씨앗(seed)을 뿌린 덕/탓일게다. 그게 당신의 오늘 하루를 만들었다. 우리 삶이라는 게 참 심플하다. 뿌린 대로 거둔다. 가끔은 좀 많이 거두기도 하고, 가끔은 좀 덜 거두기도 하지만, 적어도 콩 심으면 콩 나고, 팥 심으면 팥 난다. 완전, 간단한 정답이다!

미래라는 게 별거 아니다. 언젠가 뿌린 씨앗의 결과일 뿐. 그래서 우리는, 실은, 다 예상할 수 있다. 최소한 잘 나오냐 못 나오냐, 는 몰라도 뭐가 나오냐, 만큼은 확실하다. 당신이 언젠가 뿌린 그 씨앗이 그냥 미래다. 그리고 그 미래는 어느 날 현실이 되어 내게 결과/결론/수확으로 다가올 뿐이다. 그래서 성공학은 간단해진다. 당신이 얻고 싶은 미래가 있다면, 그 미래를 꽃피워줄 씨앗을 뿌리면 된다. 완전, 간단한 원칙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걸 많이, 자주 잊고 산다. 맛있는 걸 골라서 많이 먹으며서도 몸이 건강해지고, 튼튼해지며, 날씬해지길 바란다. 솔직이 우리 혀에 맛있는 건, 몸에 그리 좋기 힘들다. 뭐 한 두 번 먹는다고 몸이 망가지지가 않지만, 지금 당신의 몸이 망가졌다면, 힘들다면, 무겁다면 간단하다. 그 씨앗들을 모두 당신이 충분히, 많이 뿌렸을 뿐이다. 우리가 잘 살려면, 결국, 뿌릴 때 잘, 제대로 뿌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도 잘 안다. 안 뿌렸는데 얻는 사람도 있지 않느냐, 고... 그런데 그거, 대부분, 누군가가 뿌리긴 한거다. 그 사람의 부모가 뿌렸을 수도 있고, 좀더 올라가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뿌렸을 수도 있다. 그래 갑자기 땅부자 된거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그 땅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 그런 행운도 안 오는 거 아닌가? 그러니, 최소한, 땅부자가 되고 싶다면 땅을 사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하고, 복권에, 로또에 당첨되고 싶다면 일단 사야 된다. 그게 출발이고 그게 핵심이다. 이 간단한 삶의 원칙을 우리는 너무, 많이, 자주 잊고 산다. 그래서 더 불행해지고, 그래서 더 힘들어진다. 더 골치 아픈 건, 그런 삶이 반복되고 점점 더 심각해진다는 거다. 왜냐고? 우리는 습관이 들면, 습관대로 뿌리기 때문이다. 무지보다 힘든 때가 있는데, 바로 얻고자 하는 열매와 다른 씨앗을 마구 뿌리는 습관을 가졌을 때다. 아주 골치 아프다.


습관학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14일? 21일? 3주? 2달? 뭐 이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습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성공학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열매를 얻으려면 1만 시간 쯤 쓰던지, 10년쯤 지나야 한다고도 한다. 휴, 내가 말하고도 막막하다. 10년 뒤라니...그런데 살아보니 그런 게 있다. 지나보면 10년 후딱이라는 거. 첫째 혜원이가 대학갈 날이 올까 싶었는데, 이제 6년 남았다. 헉... 맨날 이런다, 나도... 그래도 믿고 뿌리는 수밖에 없다. 10년 걸릴 일은 대충 10년 걸린다. 가끔 8년만에 되기도 하고, 12년 걸리기도 하지만, 10년 걸릴 일은 10년쯤 생각하고 그냥 뿌리자. 이것만 알면 된다.


지금 뿌리는 게, 제일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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