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開運)한 삶을 위한 사주,단상 2

미래의 내 사주는 지금 내가 나의 마음을 사용하고 있는 결과다.

by 황규호

운명론은

사람들을 사고방식과 행동을 여지없이 수동적이며 체제 순응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권력을 행사한다.




흔히 사람들은 사주팔자는 타고난다고 말한다. 그 말은 사람의 운명은 태어날 때 한 번 정해지면 그 후로는 절대 변할 수 없고 숙명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가령 “당신, 사주에 정재(正財)는 없고 편재(偏財)만 있으니 처는 없고 첩만 있어.” “사주에 물이 없으니 수(水) 기운이 많은 곳에 살거나 물장사를 해야 해.” “역마살(驛馬煞)이 있으니 반드시 집을 떠나 전국을 돌아다녀야 하고 해외 출입도 해야 해.” “도화살(桃花煞)이 있어 정숙하지 못하고 반드시 바람을 피울 거야!” 등이 우리가 점집에서 흔히 듣는 말들이다.


역술인이 내뱉는 이런 식의 부정적이며 단정적인 말들을 들으면 우리는 잔뜩 기가 죽어서 속으로 슬픈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 나는 이런 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에 내 인생은 결코 바꿀 수 없어’라며 한없이 주눅이 들게 된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자. 우리는 ‘타고났다’는 말과 ‘바꿀 수 없다’는 말은 엄연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 말을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과거로 현재를 규정지으려 한다. 그런 후에 우리는 곧바로 깊은 운명론, 숙명론의 수렁에서 평생 허우적거리며 살아간다.




운명론은 사람들을 사고방식과 행동을 여지없이 수동적이며 체제 순응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권력을 행사한다. 과연 타고난 운명은 바꿀 수 없는 것일까?


나는 운명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면,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떠올리곤 한다. 그리스 신화에는 라이오스 왕이 신탁을 듣게 되는 장면이 등장한다. 왕비 이오카스테가 낳을 아기가 장차 성장하여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될 운명이라는 슬픈 내용이다.


참으로 불길한 예언이 아닐 수 없다. 이 기묘한 신탁의 내용에 기겁한 왕은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후미진 산비탈에 아기를 버릴 것을 지시한다. 그러나 버려진 아기 오이디푸스는 죽지 않고 살아났고, 결국 그 비극적인 신탁은 이루어진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과연 이 기묘한 그리스 신화나 프랑스의 멜로 영화처럼 사람의 운명은 태어날 때부터 완전히 정해져 있는 숙명일까? 운명은 절대로 바꾸거나 거역할 수 없는 것일까?




이런 종류의 의문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하는 노력으로 옛날이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은 전국에 있는 유명하다는 역술인을 찾아 점집의 문지방이 닳도록 넘나 든다. 조사에 의하면 한국의 역술 업 종사자는 45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의 점술 산업 규모는 현재 4조 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여 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나 역시 젊은 시절에 역학에 깊이 경도되어 전국의 유명한 역학자들을 찾아다니느라 많은 돈과 시간을 쏟아부었던 경험이 있다. 지금도 집에는 나의 손길이 닿을 만한 위치에는 항상 사주명리학 분야와 관련된 서적이 놓여 있다.




고객의 사주팔자와 평생 운의 사이클은 천차만별 각양각색이다. 사주명리학 이론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는 경우의 수는 518,400 (60 갑자년*12월*60갑 자일*12시간=518,400) 가지이다. 즉, 518,400가지의 사주팔자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난 사주라도 사주 명리학에서는 남녀 성별에 따라 10년 단위의 대운의 흐름이 반대로 흘러간다고 본다. 따라서 남, 녀 성별 구분에 의해 전혀 다른 사주가 된다. 결국 사주명리학에 의해 만들어지는 총사주의 경우의 수는 103만 6,800(518,400*3) 가지가 된다. 그런데 고객의 생애주기와 전혀 맞지 않고 동떨어진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어떤 고객의 사주팔자 명식을 보면, 초년과 청장년기에 전성기를 보이다가 중년에 갑자기 급전직하하는 운의 흐름이 예측된다. 그랬을 때, 자산 관리자는 고객을 설득하여 승승장구하는 초년과 청장년기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자산을 축적하고 증식하게 조언한 후에 자산의 현금흐름을 고객 대운의 사이클에 맞게 매칭 하여 자산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그리하여 운이 급격히 하락하는 말년을 대비하여 편안한 노후를 지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대개의 사람들은 현재 자신이 잘 나가고 성공가도를 질주할 때 타성과 교만에 빠져 방탕하고 소비적인 삶을 살게 된다. 그러다가 불행하게도 자신의 실책이나 과오에 의해서, 아니면 아무런 이유도 없이 불현듯 다가오는 불운에 의해 사업이나 직장생활의 성장이 지체되고 결국 파산이나 실직의 위험에 빠지게 된다. 결국 불행한 노후가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소위 ‘영혼을 끌어 모아’ 자신은 온몸을 다 바쳐 최선을 다하고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인간의 영역이 아닌 어떤 특별한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주변에서 자주 보게 된다. 이것이 타고난 운의 흐름이다.


반대로 초년기와 중년기에는 참으로 비참하고도 불행한 운의 흐름을 보이다가 중년 이후에 운이 급상승하는 사주팔자 명식도 존재한다. 이런 사주 모습을 보이는 고객에게는 당장은 힘들고 죽고 싶을 정도로 삶이 황폐해져 있지만, 미래를 위해 참고 꾸준히 기술과 능력을 함양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동기부여를 하며 이에 맞는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누구나 똑같이 제안하는 일반적인 자산 증식의 방법과 자산 관리 매뉴얼은 고객의 니즈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방법이 된다. 고객에게 적절하고 합리적인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불확실한 미래를 미리 예측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효과적이며 유효 적절한 방법, 이것이 바로 우리의 오랜 전통인 사주명리학의 지혜를 빌려오는 것이다. 여기에 주식시장의 기술적 분석 기법을 접목하면 매우 환상적인 조합이 만들어진다. 이것은 신비하고 미신적인 무속신앙에서 말하는 소위 ‘신기’에 의해 이루어지는 과정이 절대 아니다. 사주명리학은 오랜 기간 철저히 이론과 경험, 그리고 통계로 검증된 합리적인 방법이다.




앞에서 모든 사주의 경우의 수는 518,400개나 된다고 했다. 이 숫자의 의미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현재 대한민국 인구가 5,100만 명이라고 가정할 때, 한국에는 사주가 똑같은 사람이 평균 50명 정도 있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전 세계 72억 명의 인구 중에 최고의 부자 빌 게이츠와 똑같은 사주가 6,990명이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얼마나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이지 않은가?


그런데 왜 세상에는 부자 빌 게이츠는 단 한 명뿐일까? 이상하지 않은가.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은가? 그 이유는 이렇다. 사주 명리학에서는 사람의 운명이 출생지역, 이름, 관상, 환경의 차이 그리고 부모형제가 누구인지, 살면서 어떤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따라서 그 운명이 각각 다르게 바뀌며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것은 인간이 사회적 동물인 이유이며, 우리가 마음먹기와 행동의 변화에 따라 우리의 인생을 바꿔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주명리학이 우리에게 주는 복음과도 같은 기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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