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잘하는 사람 vs 잘 이끄는 사람

개인 기여자에서 리더로 역할이 바뀐다는 의미

by 삶을 읽는 조직문화연구자 이지연

04. 일 잘하는 사람 vs 팀을 잘 이끄는 사람

– 개인 기여자에서 리더로 역할이 바뀐다는 의미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는 이미 리더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혹은 곧 리더가 될 사람, 리더를 곁에서 매일 관찰하고 있는 사람,

언젠가 저 자리에 서게 될지도 모른다는 걸 어렴풋이 느끼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잠깐,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시작해 보면 좋겠다.

“나는 어떤 쪽에 더 가깝다고 느끼는가?”
– 맡은 일을 스스로 끝내는 데 강한 사람인가,
– 아니면 팀이 일을 끝내도록 만드는 데 강한 사람인가.

둘 다 중요하다.

다만, 리더가 되는 순간 두 능력의 비중은 분명히 달라진다.




1. ‘일 잘하는 사람’의 성공 공식이 통하지 않는 순간

개인 기여자일 때의 성공 공식은 비교적 단순하다.

주어진 일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끝내는가

복잡한 문제를 혼자서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는가

전문성을 얼마나 깊게 쌓았는가

이 세 가지가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한다.

“저 사람은 리더가 되어도 잘할 거야.”

하지만 리더가 되는 순간, 성공의 기준은 슬쩍 다른 데로 옮겨 간다.

“내가 없을 때도 이 팀이 움직이는가?”

“팀의 성과가 ‘우연한 한 방’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결과로 쌓이고 있는가?”

“단기 성과와 팀의 체력을 동시에 보고 어느 지점에서 멈춰야 할지 판단할 수 있는가?”

여기서 많은 리더가 첫 번째 벽에 부딪힌다.

“예전에는 ‘일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리더가 되고 나서는 도대체 무엇을 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아직도 스스로 일을 끝내는 데는 능숙하지만, 팀을 통해 일하는 법에는 익숙하지 않은 상태.

많은 리더들이 이 과도기에서 “내가 리더에 맞는 사람인가?”를 처음으로 의심하게 된다.




2. 10살 어린 리더와 10살 많은 팀원들

한 조직에서 나는 꽤 인상적인 풍경을 본 적이 있다.

경력은 아직 길지 않은데 실무 이해도와 실행력이 좋아 리더가 된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리더.


그 아래에는 그보다 10살 많은 팀원들이 있었다. 연차로 보면 선배들에 가까운 사람들.

표면적으로는 충돌이 날 요소가 많아 보였다.

“내가 회사생활 더 오래 했는데…”라는 팀원의 마음과

“이 말을 내가 해도 되나…”라는 젊은 리더의 마음이

자꾸 부딪힐 것 같은 조합.


하지만 의외로, 그 팀은 꽤 건강하게 돌아갔다. 이 젊은 리더가 했던 건 거창한 리더십 이론이 아니었다.


첫째, 역할과 사람을 분리해서 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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