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대신 루틴, 눈치 대신 기준을 세우는 법
리더와 이야기하다 보면, 빠지지 않는 고민이 있다.
“시간이 없어요. 하루 종일 쫓기는 느낌이에요.”
계획은 늘 뒤늦게 따라잡고, 메신저와 메일 사이에서 정신을 차리면 어느새 저녁이다.
집에 돌아와도 머릿속은 여전히 회의실에 남아 있다.
책에서는 “시간 관리”를 말하지만,
현장에서 리더들이 실제로 부딪히는 건 “내 삶 관리”에 더 가깝다.
리더로 일하면서도, 내가 나로 남을 수 있을까.
내 시간과 에너지를 다 쓴 뒤에 남는 게 ‘회사’밖에 없지는 않을까.
1. 시간 관리는 “더 하는 법”이 아니라 “어디까지 할지 정하는 일
우리는 시간 관리를 “더 많이, 더 빨리” 하는 기술로 배웠다.
할 일 목록을 쪼개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집중 시간을 확보하는 법.
이 모든 것도 물론 필요하다.
그런데 리더가 되고 나면, 다른 질문이 더 중요해진다.
“나는 어디까지 할 건가?”
“무엇을 포기할 건가?”
하루 24시간은 늘 똑같다.
리더가 된다고 26시간이 되는 건 아니고, 아이를 키운다고 22시간으로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결국 시간 관리는,
“무엇을 더 할까”가 아니라
“무엇까지 하고, 무엇은 과감히 내려놓을까”를 정하는 일에 가깝다.
일에 대한 욕심이 클수록, 사람에 대한 책임감이 클수록, 이것을 인정하는 일이 더 어렵다.
그래서 번아웃 직전까지 가서야 비로소 깨닫곤 한다.
“아, 내 에너지는 생각보다 빨리 바닥난다는 걸.”
2. 업무 시간과 업무 외 시간, 기본값을 다시 정하기
리더로 살다 보면, 업무 시간과 업무 외 시간이 쉽게 섞인다.
회의가 길어지면 자연스럽게 저녁 약속을 미루고,
집에 와서도 메일을 확인하다가 아이의 잠드는 순간을 놓치고,
주말에도 ‘잠깐만’ 열어본 노트북이 두세 시간이 된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아주 단순한 기본값을 다시 정할 필요가 있다.
“업무 시간에는 일 중심의 선택을 하고, 업무 외 시간에는 나와 가족 중심의 선택을 하겠다.”
완벽하게 지키겠다는 뜻은 아니다.
업무 특성상 야근이 필요한 날도 있고, 중요한 이슈 때문에 주말에 한 번쯤은 노트북을 열어야 할 때도 있다.
중요한 건 ‘예외’를 허용하더라도, 기본값은 분명히 해두는 것이다.
업무 시간에는 팀과 조직을 위해 내 에너지의 대부분을 쓰되,
업무 외 시간에는 내 몸, 내 마음, 내 사람들을 위해 쓰겠다는 기준.
이 기준이 없으면,
우리는 늘 “이번만”, “지금만”이라는 말로 조금씩 내 삶의 시간을 회사 쪽으로 옮겨가게 된다.
그러다 어느 날,
돌아보니 나를 위한 시간의 흔적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걸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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