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돈다돌아 Feb 04. 2022

새로운 시각의 메타버스 심층소개서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책 리뷰



1. 왜 다시 메타버스인가?

   코로나로 촉발된 언택트, 온택트의 시대에 작년 한해 최대 화두는 메타버스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이제는 누구나 메타버스를 언급할 정도로 익숙한 용어가 되었지만, 사실 메타버스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개념이 광범위하고 게임부터 SNS까지 실제로 폭넓게 이미 활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메타버스가 유용하냐? 허구에 지나지 않으냐의 문제로 첨예한 대립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항상 새로운 개념의 용어를 주창하면 그 반대 급부로 무용론이 등장하곤 하니 자연스러운 흐름이긴 합니다. 게다가 대체로 대중은 부정적인 주장에 더 관심을 보이고 공조하는 경향도 있다 보니 한동안 유행처럼 통용되다가 시큰둥해진 느낌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왜 다시 메타버스일까요? 생각해 보면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어떠하건 간에, 우리의 미래 사회가 지금과 같을 수는 없으며 적어도 디지털 트랜스폼이 더 활발히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그러기에 메타버스가 어떤 용어인지 개념만 이해하는 수준에서 조금 더 나아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메타버스에 관련된 기존 대중서가 메타버스의 개념과 적용되는 기술, 이미 일부 적용되고 있는 분야의 사례 소개 등에서 그쳤다면 이 책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는 한 두어 발자국 정도 더 나간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도대체 메타버스가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일개 개인에 불과한 대중들이 뭘 할 수 있는지 남일처럼 여겨지는 시기에 생각해 볼 이슈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책이 아닐까 판단됩니다.


   중국의 젊은 작가들이 공저한 이 책은 메타버스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는 물론 메타버스에 익숙한 M 세대에 대한 언급, 메타버스의 촉발을 유발한 게임, 메타버스의 경제학적 분석, 현실 세계와의 연계와 관리 방안, 메타버스 인프라의 관점에서 초대륙에 대한 소개, 마지막으로 관련 히스토리 정리와 더불어 메타버스 활용방안에 대한 제언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출처 : 알라딘 카드뉴스




2. 경제분야에 특화된 메타버스 설명서

   이 책은 메타버스의 본질과 관련 분야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특징적이고 차별화되는 분야는 단연 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설명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이 책만의 존재 가치를 한 마디로 설명하라고 한다면 탁월한 경제학적 시각의 제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메타버스 세상에서의 경제라 하면 독자에게 어렵고 생소할 소지가 다분합니다. 이 책은 기존 경제 원칙과 대비해 달라지는 부분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어 훨씬 생생하게 다가온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전통 경제학의 가장 기본 전제 조건은 경제활동을 위한 자원이 유한하다는 점입니다. 여기에서 가치가 결정되고 공급과 소비의 문제가 얽히게 됩니다. 또한 경제 주체가 이성적으로 행동한다는 전제 역시 중요합니다.


   이 책은 메타버스 내 경제에서 주체가 되는 아바타가 이성적이기보다는 경험을 중시한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아바타는 죽음의 위험이나 삶이 일회성이라는 한계를 뛰어넘기 때문에 '한 번 경험해 보고 아니면 말고'가 가능하다 보니 일단 경험하는 쪽으로 결정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반복하는 온라인 게임을 생각하면 너무 당연한 양상입니다.


   또한 디지털 세계에서 자원이란 유한하기보다는 오히려 무한한 쪽에 가깝습니다. 필요한 자원을 끊임없이 생성하고 유통할 수도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불법 복제의 문제도 방지할 수 있어 자원의 공급자 입장에서도 수익이 보장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런 환경이다 보니 노동 자체로 가치가 결정되기보다는 구성원들 간의 인정이라는 요소가 가치를 결정하게 됩니다. 거래를 위한 시장 형성 비용도 줄고 거래 자체의 비용도 거의 들지 않습니다. 이런 디지털 세계 내 경제학적 특성이 잘 설명되어 있어 이해를 돕습니다.


   책에서는 메타버스 경제의 4요소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창조, 디지털 자산, 디지털 시장, 디지털 화폐의 4가지 요소를 소개하고 각각의 세부적인 내용을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경제적 시각으로 메타버스를 살펴보는 중요한 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 어느 환경에서나 항상 문제는 돈입니다. 인간을 움직이는 가장 큰 동력이 돈 문제임을 감안하면 새로운 패러다임의 출발점에서부터 돈 문제를 유발하는 요소와 특성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출처 : 알라딘 카드뉴스




3. 메타버스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회자되고 있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무척 추상적인 개념일 수밖에 없습니다. 익숙해진다는 것과 내가 활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메타버스의 세계가 열린다고 각 개인이 그 주체가 될 수 있는가는 의문의 영역에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사실 굉장히 광범위하고 거대한 흐름이기 때문에 개인에게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비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무용론, 허구론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메타버스를 이해하던 무시하던 메타버스라는 용어로 통칭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세상은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외면하기보다는 새로운 개념과 그에 따른 변화를 최대한 따라가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이해하고 파생분야까지 알고 있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자는 메타버스의 큰 덩치를 감안해서 메타버스를 선점하는 것은 메타버스를 형성하는 기반 시설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등을 모두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플랫폼을 초대륙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결국 메타버스를 선점한다는 것은 거대 기업이나 국가, 또는 컨소시움 등이 전체적인 플랫폼을 얼마나 잘 제공되느냐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초대륙의 성공 여부에서 관건은 플랫폼 참여자가 쉽고 단순하게 활용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고 범용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주느냐의 문제에 달려 있습니다. 결국 규모에 있어서 거대 공룡들의 각축장이 될 것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에서 개인이 끼어들 공간은 사실상 없어 보입니다. 메타버스가 뜬구름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개인이 좌우할 수 있는 범위를 까마득히 넘어서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드넓은 메타버스 세계에서 메타버스를 움직이고 발전시키고 변화시키는 주체는 결국 참여하는 개개인입니다.


   결국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메타버스의 문제에서 독자인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는 플랫폼을 잘 살펴보고 빠르게 선택해 올라타는 안목일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올라탄 메타버스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구성원의 인정을 통해 경제적 부를 누리는 데까지 가면 더없이 좋은 시나리오일 것입니다.


   메타버스에 대해 막연한 개념만 가지고 있던 분들이나 메타버스 시대에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시각과 통찰이 필요한 독자가 계시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출처 : 알라딘 카드뉴스


매거진의 이전글 인생을 바꾸는 말 하는 능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