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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갤 Sep 08. 2015

면접을 보고 난 후에,

취준생, '나'를 보다.

반복한다.

중얼거린다.

그냥 걸어가던 길도, 오늘은 왠지 낯설다.


오늘은,

설레기도, 궁금하기도, 부담이 되기도 하는,

면접 날이다.


커다란 빌딩에

커다랗게 써있는 회사명.

그 아래 서있는 나는

오늘따라 더 작아보인다.


다시 중얼거린다.

1시간 전보다 더 조급하게 반복한다.


그러다가 생각한다.

면접관들은,

내가 합격해야 내 상사가 된다.

그게 아니면 그냥 동네 아저씨일뿐이다.

그렇게 조금 위안을 삼는다.



나는,

신입이다.

내 옆에 앉아있는 사람은,

경력직이다.



그래서 나는 다시 생각한다.

'면접' 은 나만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면접하는 '대화'라는 것.


내가 움츠려들 필요없다.


나는 그렇게 오늘 다시 나를 돌아본다.

또 다시 연습하고 연습하겠지만,

조금씩 더욱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나' 자신도 몰랐던 '나'를.




                                          시간 절약

남을 보며 부러워할 시간에,
나를 보며 부족함을 채워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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