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허공을 파며
조금씩 가지를 뻗어내는 나무를 보았다.
靜中動 끝내 멈추지 않는 그 길.
그 자리에 잠시 서 있었다.
저녁의 푸르름마저 가라앉은 그 순간,
어둠을 가르며
금빛 곡선을 그리는 매.
어둠은 그를 삼키지 못했다.
스스로의 길 위에서,
그는 등불이 되어 허공을 밝혔으므로.
나는 그 빛을 멀리서 바라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