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망설이다, 전화를 걸었다.
목소리가 떨렸다. 마치 그날의 기억이 다시 숨을 고르는 듯.
“선배… 저, 그 목걸이… 돌려드릴게요.”
잠시, 정적이 흘렀다.
수화기 너머로 낮고 거친 한숨소리가 스며들었다.
그 숨결은 오래된 음악처럼, 묘하게 살아 있었다.
“왜?”
그의 목소리가 낮게 깔리며 마음의 안쪽까지 스며들었다.
“아직… 그 사람 때문이야?”
대답하지 못했다.
입술이 붙어버린 듯, 모든 단어가 심장 속에 잠겨버렸다.
그 침묵 속에서, 무언가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그는 갑자기 목소리를 높였다.
“네가 돌아오지 못할 그 사람 평생 마음에 두고 살아간다 해도, 또 다음 생에 그에게 다시 간다 해도
이번 생 내가 네 곁에서 함께하겠다고 했잖아.”
그 말은 분노의 결을 닮았지만,
그 밑바닥엔 눈물처럼 맑은 간절함이 흘러나왔다.
그의 목소리는 바람에 젖은 촛불 같았고,
그 떨림이 내 가슴 어딘가를 천천히 흔들었다.
그날 밤,
나는 결국 선배의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