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는 가십이다.
사랑 이야기는 늘 누군가의 입에서 시작해 다른 누군가의 입에서 끝난다.
우리 집안은 사람들은 약간 동안인 편이다. 덕분에 내 동생과 사촌들은 연하 남자들과 알콩달콩 결혼에 골인했다.
그런데 내가 나이 차 큰 선배, 키가 크고 약간 나이 들어 보이는, 그 사람과 약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친가 쪽은 괜히 들썩였다.
“요즘은 연상연하가 대세라더니, 거꾸로 가네?”
“왜 나이 차이 많은 사람을…”
나는 그저 웃었다. 그들의 ‘가십’ 속에서도 이상하게 평온했다.
부모님은 언제나 내 편이었다.
“네가 좋으면 됐지.”
그 한마디면 충분했다.
선배는 그 말을 듣고 담담히 말했다.
“결혼식 하게 되면, 스몰 웨딩으로 하자.”
그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 알았다. 축하보다 트집이 많을 결혼식. 그 속에서 그는 나를 지켜주고 싶었던 거다.
로맨스는 가십일지 몰라도 우리 둘 사이의 사랑만큼은 진짜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