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사랑의 온도
“오늘은 우리 집에서 자고 가.”
선배가 말했다.
소이는 조용히 끄덕였다.
피곤했던지 그는 커플 잠옷을 꺼내 입더니 이내 잠에 들었다. 소이는 조용히 그의 옆에 누웠다.
손끝이 살짝 닿은 채, 서로의 숨결이 겹쳤다.
선배의 코 고는 소리가 조금 심하게 들렸다. 일이 많이 힘들었나 보다 하고 안쓰러운 느낌이 들었다. 소이도 스르륵 잠이 들었다.
새벽 다섯 시.
잠결에 깨어 방을 나와보니 선배가 소파에 앉아 있었다. 탁자 위에는 자료들. 선배는 조용히 일을 하고 있었다.
“괜찮아요?”
소이가 물었다.
“응, 괜찮아. 얼른 들어가서 자.”
그가 허리가 아프다 해서 이전에 소이가 선물한,
찜질팩을 등에 대고 미소 지었다.
소이는 조용히 담요를 들어 그의 어깨에 덮었다.
차가운 공기 사이로 온기가 스며들었다. 그 온기는, 말보다 더 깊었다.
오늘의 로맨스는 그렇게 담요처럼 조용히 서로를 덮어주는 감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