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는 그날에도, 다정함

by 소이

그날이 다가오면 마음 한구석이 이상하게 쓸쓸해진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알아차리는 날. 하필 그의 집에서 그날이 시작되었다.


조심스레 부탁하자 그는 잠시 멋쩍게 웃더니 아무 말 없이 외투를 집어 들었다. 잠시 후 돌아온 그는 따뜻한 차와 마카롱을 함께 내밀며 다정하게 말했다.

“이럴 땐, 달콤한 게 조금 도움이 되지.”



예민해진 내 마음이 그 한마디에 녹아내렸다. 그날의 불편함보다 그가 내게 건넨 그 조용한 다정함이 오래 남았다.


살짝 통증이 밀려오자 그는 내 머리를 조심스레 자신의 무릎 위에 눕히더니 한동안 아무 말 없이 머리카락을 쓸어내렸다. 그 부드러운 손끝에 하루의 긴장이 천천히 사라져 갔다.




로맨스는, 시즌 1

끝까지 함께해 주신 구독자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당신의 시간과 마음이 이 글에 머물러 주었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었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도 조용한 문장 속에 숨은 온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소이





화, 목 연재
이전 29화로맨스는 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