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턴, 울림의 자리

공간이 음악을 품을 때

by 소이

은사를 모시고

그가 괜찮다 말한 음악 카페에 앉았다


메뉴판처럼 꽂힌 신청지 한 장을 조심스레 뜯어

나는 임윤찬의 녹턴을 적었다


“그는 껍데기를 버리고

본질만을 추구하는 사람이에요

어린데도 참 존경스러워요”

나는 속삭이듯 말했다


잠시 커피 향이 퍼지고

스피커에서 흐르는 선율 속에

나는 무심히 말했다

“이곳은 설비가 참 좋네요,

사장님 마음도 그렇고요”


은사는 고개를 저으며 미소 지었다

“스피커가 중요한 게 아니란다

음악은 공간을 찾아 울리고,

공간이 그 울림을 품어내지”


그 순간

녹턴은 내 가슴속에서도 울렸고

나는 내 삶이 지닌 울림의 자리를 돌아보았다

본질은 음악,

덤은… 임윤찬 머리 스타일일지도.ㅎㅎ

요즘 젊은 음악가들 사이 은근 유행 같네요. :)

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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