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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심작가 Mar 22. 2021

결국은, 휴먼택트

비대면 시대, 사람에 초점을 맞춰라

결국은, 휴먼택트

   직원들과 식사 후에 잠시 유명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잠시 들렀다. 커피를 테이크 아웃하려고 대기하고 있는데 예전에 그렇게 다닥다닥 붙어 있던 테이블과 의자의 배치가 눈에 띄게 간격이 넓어진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매장 직원 1명이 지속해서 좌석을 소독하고 있었다. 

   “코로나가 무섭긴 한데, 한편으론 또 그것 때문에 이렇게 사람이 먼저인 시스템이 구축이 되니까 느낌이 뭐랄까 새롭네”

   “그러게요, 예전에 매장의 매출이 먼저이고, 고객의 쾌적한 환경은 나중 문제였는데, 이렇게 거리두기 좌석배치를 해놓으니까 공간도 더 쾌적해 보이고, 사람들도 더 편안해 보여요”


   언택트, 접촉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되도록 접촉을 줄이고 비 대면으로 마케팅을 하라는 마케팅 언어이긴 하지만, 결국은 최대한 접촉을 피하라는 권고도 내포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생각해보니 그 이유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언택트를 넘어서 온택트라고 한다. 모든 대면을 온라인으로 하자는 뜻이다.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온라인으로 세상과 사람과 연결하라는 뜻이다. 그 이유 또한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결국 언택트나, 온택트나 모두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이고, 사람과 온전하게 소통하기 위한 방법론이다. 결국 그 목적은 휴먼택트이다.


   코로나 19가 우리에게 일깨워준 것은 지구 생명과 자원에 대한 인간의 독선적 태도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결국 인간에 대한 포기할 수 없는 애정, 휴먼을 담고 있다. 결국은 과학과 기술과 의료 등 사회의 통합 시스템들이 서로 맞물려서 돌아가고 있는 그 중심에 인간이 서 있다. 그러므로 더더욱 코로나 19의 시발점이 나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의미 있는 자기 성찰이 확대되고 확산되면서 그 근원의 본질적 이유를 다스려 나가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그러한 자기 성찰 속에서 나와 내 이웃을 지켜내기 위한 우리들의 대답도 함께 얻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하는 세상,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뚜렷한 변화와 매력 속에서 깊어지고 풍성해졌던 우리들 삶의 모습을 기억하자, 어려운 일 당한 내 가족과 친구와 이웃들에게 눈 마주치며 따듯한 온기를 나누었던 그 시절로의 회기는 어쩌면 나의 성찰이 그 시작이다. 이제 우리는 생명공동체라는 연대의식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언택트, 온택드를 넘어선 휴먼 택트의 중심엔 무엇이 있을까? 바로 진심과 진정성이다.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 그것이 아무리 빠르게 진화하고 깊어진다 할지라도 인간 본연의 모습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는 그 본질적 힘은 바로 진심이다. 그것이 휴먼택트이다. 휴먼택트는 결국 모든 생명을 각자의 자리에 제대로 가져다 놓는 진정성 있는 용기이자 실천으로 완성될 것이다. 나로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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