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등학교에서 찐 원조 자본주의 사회를 보다!

돈으로 해결해도 괜찮은 미국, 그리고 한국과 미국학교의 다른 분위기

by 폴리안

미국! 미—-국! 하면 떠오르는 가장 뚜렷한 특징은 자본주의 사회일 것이다.

미국에서 생활하고 아이를 초등학교를 보내며 여러 자본주의의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초등학교에서 마주했던 자본주의적인 모습은 당황스럽고 살짝 놀라웠다.

무슨 초등학교에서 돈이 나올까 싶지만…. 미국은 뼛속까지 돈이 침투한 사회라는 거

한국과 미국의 다른 점이 궁금하기 때문에 학교에 갈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한다. 하루는 Fund rasing이란 행사에 자원봉사활동을 하러 갔다.

Fund rasing 은 기부금을 모금하는 행사를 말하고 단순히 돈으는 행위를 넘어 커뮤니티의 단결, 공동체의 문제를 함꼐 해결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미국 사회에서는 모금이 아주 흔한 행사 중에 하나이고 미술관에서도 종종 모금행사를 하는 걸 많이 봤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프로그램을 하려면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매년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돈을 내라고 하다니…… 나에겐 발상 자체가 독특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기부하라고 엄청 독촉한다. 여유되시면 기부하시라는 예의상 하는 말이 아니다. 필수로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한테도 연락하고, 주변 이웃에게도 독려하라고 하고 반별로 경쟁을 붙여 참여자가 많은 반은 혜택을 받는다. 하하 호호 분위기의 기금 모금이 아니라 전투적인 모금진행을 보인다.

모금참여자가 많은 반은 Ice Bucket Challenge 를 담임선생님이 하기도 했다. 선생님이 무슨 죄인가 싶었지만 그런 행위로 아이들이 좋아하고 모금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면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그리고 그날은 기금의 목표액을 달성하여 그 기금으로 운영하는 행사를 했는데 쉽게 말해 큰 바운스 풍성 놀이동산을 만들어 아이들을 즐겁게 놀게 해주는 이벤트였다.

난 여기서 엄청난 걸 봤다. 학생들을 운동장 가운데 모여놓고 조용히 시킬 때 유치원에서 1, 2학년 학생들을 조용히 시킬 땐 말로 하더니 3학년부터 5학년의 고학년 학생들을 집중시킬 땐 말로 안되는 거다. 말로 안되면 우리는 박수를 치거나 고함을 치거나 했을 것 같다.

근데 여기서는 돈을 꺼내더라! 주의 집중 잘하는 친구에게 달러를 주는 진행자……..

그리고 그걸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나 빼고 전부………. 달러를 몇 번 주니 얼마나 조용해지던지

우리나라 같았으면 윤리적으로 적절하지 못한 지도라고 바로 봇매 맞았을 것이다. 이 장면이 너무 나에게는 충격적이었고 미국의 찐 자본주의 모습을 보게 된 것 같았다.

아이의 반에서도 얼마 이상 기부하면 아이들이 장난감 선물상자를 받았고, 다른 학교에서는 기부 많이 한 가정을 공개하기도 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같으면 역차별이다 뭐다 말이 많았을 것 같지만 여기의 기부 문화는 돈이 있어서 기부하는 사람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분위기, 그럼으로써 더 독려하는 분위기 같았다.


나는 돈과 교육을 같은 선상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한국에서 경제교육 말고 그냥 돈자체로서 학교에 힘을 행사하고 작용하는 것을 터부시 하는 느낌이라면 미국은 효율성의 나라인 만큼 윤리적이든 역차별이든 모르겠고 돈을 많이 모아서 학생들에게 해택으로 돌려주자 이런 느낌이랄까?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으로 돈을 하나의 방법으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있다.


학교 말고도 미국에서 자본주의를 만나게 되는 곳은 많다. 어떻게든 네가 돈을 쓰면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게 해 줄게 가 기본이다.

고속도로에도 돈 내고 빨리 가는 전용도로, 놀이공원의 퍼스트 트랙 등 뭔가 내가 돈을 내고서 한 단계 높은 서비스나 편의를 찾고자 하면 다 가능하다.

실제로 그 수요도 상당하고 거의 모든 분야에 다 있다.

부자는 편히 살 수 있다. 부자에게 편한 세상,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회

나는 살수록 쭈꾸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