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겪고 있는 문제점이 하나가 있는데 바로 계속 잠을 잔다는 거다. 침대의 자력이 옛날보다 훨씬 강해진 것이 느껴진다. 나는 이것이 번아웃 증후군이라 생각을 하는데,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이 오나 싶기도 하다. 공부를 딱 열정 있게 하려고 앉으면 계속 딴생각이 들고, 약간 할 의지를 바로 상실해 버리고, 이런 나 자신을 보면서 나 스스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이 스트레스를 없애려고 그냥 생각을 그만하려고 침대에 다이빙을 해버린다. 내가 옛날 보다 침대에 있는 비중이 최근에 한 3배는 는 거 같은데, 실제로 졸려서 잔적은 많이 없고 그냥 스트레스 때문이 제일 많은 거 같다. 하지만 이렇게 자버림으로써 나는 나 자신이 왜 열정 있게 앉았다가 열정 없게 스트레스를 받는지에 대한 고찰을 해볼 시간을 잃어버리는 거고 또 할 일도 못하게 된다. 한 달 단위로 할 일들은 다 짜놓은 상태인데, 이거 때문에 매일 할 일이 밀리는 사태가 발생하는 거다. 이게 졸려서 그러는 거면 오히려 어렵겠지만 사실 이 문제는 그냥 나 스스로 Discipline (규율) 이 좀 부족했던 거 같다.
작년 7월 말 즈음 내가 쓴 일기 내용에 따르면:
내가 한동안 미국 드라마 "Suits"에 빠져서 하루에 막 한 시간 반씩 보고 그런 적이 있고 정말 바쁠 때인데도 이랬다는 거. 그리고 또 그냥 전반적으로 되게 열심히 살지를 못했다. 약간 최근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때 내가 왜 이 모든 게 잘 안될까를 생각해 봤을 때 동기 부여?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명확함? 등이 좀 부족했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내가 머신러닝을 해야 하는 건 맞는데 미래에 과연 내가 정말로 여기서 직업을 가질지, 내가 이 분야에 재능이 있는지 등 내가 고려하고 걱정하는 것이 많았고 절대 거기로 동기부여가 오지 않았다. 한마디로 정말 클리어한 길이 없기에 동기부여가 안되었고 열심히 살수 었었던 이유인 거 같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이 말이 내가 좀 색다른 관점에서 동기부여를 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바로 지금 이 시기는 정말 중요하고 매일 Suits 보고, 늦게 일어나고, 매일 미루고 이렇게 살다가는 내가 원하는 성공은커녕 거지가 될 거라는 거다. 이 시기가 중요하다는 점, 잘못했을 때 정말 부정적인 결과가 있을 거라는 점 이것들 만으로도 사실상 충분히 나는 동기부여가 되었어야 했다. 동기부여가 아니더라도 동기부여와 똑같은 효과는 있었어야 한다.
요즘 문제도 마찬가지로 그렇고 저 때 일기를 쓸 때도 그렇고 지금 제대로 안 살면, 지금처럼 하면 성공 못한다는 거 만으로도 열심히 살 동기를 가지고,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아서 힘들고 회피를 하고 싶더라도, 아무리 해야 할 것이 정해져 있는데 다른 짓을 하고 싶더라도, 해야 하는 걸 꿋꿋이 해내는 게, 무슨 일이 있어도 나 자신과의 약속을 매일 지키는 것이 Discipline (규율)이고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오늘부턴 이 생각을 하며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아 아니면 뭐 조금 졸려서 자고 싶은 욕구가 들더라도 내가 짠 스케줄을 무조건 따라 하는, 매일 할 것들을 무조건 끝내는 그런 Discipline (규율) 있는 사람으로 돌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