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
떠나는 날이라 가족들이 모두 공항까지 배웅해 주었다. 아시아나 항공은 오랜만에 타고 가는데 역시 점심에 출발하니 좋더라. 수화물 23kg까지인데 캐리어가 24kg이라 500g 차이로 9만원을 내긴 아까워서 짐 부치는 곳에서 뺐다가 넣었다가 해서 결국 23.5kg으로 딱 맞춰 보냈다. 짐이 많이 없는 편이긴 하지만, 1달이나 2년이나 들어가는 짐은 그게 그거 같기도 하다. 그래도 꽤 오래가는 짐이라 이번에는 주말에 미리 챙겼고, 넣다 뺐다 하면서 이거 진짜 필요한가? 기준으로 줄여나갔다. 그래도 여기 와서도 풋살, 테니스 하면서 친구들도 만들고, 취미활동 하고 싶어서 라켓이랑 신발을 그 와중에 넣었다..!
환전한 금액도 찾고, 혹시 몰라 국제 운전면허증도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금방이었다. 가족들이랑은 또 볼 거고, 놀러 올 것 같고, 조금 먼 자취라는 느낌이라서 생각보다 슬프지 않았다.
옆자리가 비어서 꽤나 편하게 있었고, 쌈밥도 야무지게 먹고, 듄 2도 보고, 가져간 영어책도 보고, 자다 하다 보니 생각보다 비행은 힘들지 않았다. (중간에 맥주 먹고 잤다가 좀 체했던 것 같지만... 소화제 받아먹고 또 잘 잤다..) 런던에 가까워오니 템즈강을 따라 있는 다리들과 빅벤 등등이 항공에서 보였다. 인천에서 타는 항공은 한강을 가로질러 가는 경우가 없어서 잘 못 느꼈는데, 위에서 바라보는 런던의 모습은 어찌 보면 서울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4시간 비행 끝에 히드로 공항에 랜딩했다. 인천에서 대기하면서 예전 핸드폰에 한국 유심을 넣고, 지금 핸드폰에 비자센터에서 준 유심을 넣어놨는데 랜딩 하자마자 핸드폰 켜니까 바로 사용할 수 있더라. 너무 쉬운 것!

WhatsApp 채팅방에 런던에 살고 있는 홍콩친구 Gemma한테 랜딩 소식을 알리고, 브런치 작가 선정 메일을 보고 바로 어제 쓴 글을 업로드했다. (작가 아니어도 포스팅할 수 있다면서요...ㅠㅠ 아니었더라고요.)
공항에서 나오니 선선한 바람이 불었고, 날씨도 좋았다. 숙소까지 피카딜리라인으로 바로 타고 갈 수 있다고 하여 지하철을 타러 가는데 점차 다양한 사람들을 보니 영국 온 건가 싶었다. 1호선처럼 오래된 지하철라인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더 되게 작더라.. 트래블로그로 탭하니까 한국 지하철 타듯이 바로 찍혀서 음? 너무 쉬운데? 생각보다 한국이랑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GoodwinSt라는 숙소로 예약했고, 공항에서 가기에도 친구네 가기에도 편해 보였다. 역 코앞이고, 역에도 숙소에도 리프트가 있어 생각보다 너무 숙소까지 편하게 왔다. 다만ㅋㅋㅋ 숙소 셀프 체크인이고, 리프트도 좀 특이하고, 방안의 방 같아서 좀 재밌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누워서 이 글을 쓴다. 저녁 9시가 넘었는데도 밝다. 사진 찍고 이미지 넣는 게 익숙하지 않은데 영국에서의 모습을 남기고 싶으니까 이것저것 찍고 넣어봐야지! 첫날이라 지금은 지나가는 사람들도 재밌고, 지하철 안내판도 재밌다.
- 당일은 너무 생각보다 수월한데? 영국, 생각보다 서울과 비슷할지도!
- 왔다. 런던 :) 날씨도 좋고, 9시인데도 밝다.
- 유튜브도 해볼까 했는데 그건 아직 게으른 나에게 스트레스일 것 같아 블로그로 열심히 기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