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어제 어렵사리 얻은 알고리즘 인터뷰에서 잘 하지 못했다. 알고리즘을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이직준비를 하면서 알고리즘 단계에서 떨어진 적은 없었는데 이제 이 단계는 붙을 수 있다는 생각이 부른 화가 아니었을까? 안내해줄 때 easy 문제라고 해서 너무 괜찮을거라 생각했던 듯 싶다. 공식적인 메일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pass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배운 점
1. 답장이 늦으면 보통 안 좋은 신호다. 될지도?하는 희망을 가지고 꿈에 부풀지 말자!
2. 인사팀 안내를 너무 믿지 말자! 그들에게 쉬워도 나에겐 아닐 수도 있다.
2달이 거의 다 되어가는데 아직 멀어보이는 생각에 과연 될까 하는 마음이 든다. 기술 인터뷰에서 떨어지다보니 나.. 기술적으로 너무 부족한데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처음 생각하고 왔던 3개월까지는 아무 생각하지 말고 집중해보자..! 좀 전에 링크드인에서 나와 비슷한 상황에, 나와 같이 불안한 생각을 하다가 마침내 111일차에 취업이 마침내 되었다는 글을 보았다. 그러고 세어보니 나 아직 56일차다! 또 다른 인터뷰 기회가 남아있으니까 되든 안되든 열심히 준비해보자. 뭐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해보자!
그리고, 혼자서 하다보니 점차 헤이해지는 마음이 생기는 듯 싶다. 구직을 핑계로 그냥 집에서 놀고 있는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런던에 와서 구직활동을 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분을 알게되어 내일 도서관에서 만나서 함께 취업 준비를 하기로 했다. 서로 비슷한 입장이고, 힘든 시간이니 서로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실 처음에 왔을 땐 힘든 것 하나 없었는데, 이제 정신적으로 조금은 지친다. 어떻게든 될거라고, 하나만 되라고 믿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뭐 되겠지뭐!! 안 되면 개발자고 뭐고 더 못하는 거지 뭐~ ^_^ 재능은 없는 것 같아도 나름 재밌었는뎅..
아무래도 하루의 루틴을 만들어야겠다. 아래 4가지를 시간을 나눠서 하든, 하루에 다 챙기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다. 인터뷰가 있으면 인터뷰만 준비하거나, 없으면 지원하거나 이렇게 하나씩만 했는데 이제 병행하면서 루틴화해서 해야 인터뷰 전형을 가더라도 합격까지 갈 수 있을 듯 싶다. 나도...할 수 있겠지? 쉽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나에게 또 운이 따라주기 바래본다.
- 운동가기 (헬스장 아침수업 아무 생각없이 일단 가기! 어느덧 2주차!)
- 알고리즘 1문제 이상 풀기 (감 잃지 않고, 꾸준하게 하기 위한 거다. 2문제를 목표로 하지만 1문제라도!!)
- 시스템 디자인..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싶은데, 강의를 들어보고 따라해보는 방법을 택해보기로 했다. 강의 결제해서 강의 듣고, 그대로 따라해보기! (일단 오늘 강의 찾아서 결제해보자!! 돈 쓰는 건 쉽잖아~ 근데 시스템 디자인 면접까지 가게되면 하는게 나을지도..? 일단 당장의 인터뷰 준비하면서 밸런스를 맞춰보자!)
- 계속 지원하기! (저녁 먹고 이후로 하면 좋지 않을까? 맨날 저녁먹고 별거 안하고 놀다 자는데..)
- 인터뷰가 있다면 맞춤 준비하기! (낮에 이걸 메인으로 준비!!)
처음 시공사 다니다가 퇴사하고, 개발자로 전향하겠다고 준비하던 때가 생각난다. 허허... 그러던 때도 있었는데...ㅎㅎㅎ 새삼 그 시기는 어떻게 했지 싶다. 그래도 앞으로 할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자!!
- 영어가 늘긴 늘었다. 솔직히 말을 잘한다..는 아니어도 맥락이 있으면 의사소통도 되고, 인터뷰 볼 정도는 되는 듯 싶다. 인터뷰의 문제는 영어가 아니라 이해력과 내 지식, 그리고 구조화의 문제이다. 특히, 기술 인터뷰에서 해결 방법을 알아 내는 것이 가장 큰 이슈이다. 매일 외국인들과 말도 하고, 인터뷰 준비도 하면서 좀 영어를 말하는 게 편해지고 있다. 다만, 이메일 보낼 땐 너무 GPT 의존적이게 되었다.
- 갑자기 의자가 생겼다. 플랫메이트가 의자를 샀다고 쓰던 의자를 줬다. 의자 받았으니까 더 잘 할 수 있다.
- 7월말에 다녀온 York 여행에서 기차편 취소에 대한 보상금이 오늘 우편으로 왔다. 뭐 한달 반쯤 걸리니까 오긴 온다. 솔직히 대체 버스 제공해줘서 안 받아도 되긴 했는데, 진짜 오나 보자라는 생각으로 있었는데 기다리면 오긴 온다.
- 어제 오랜만에 풋살 다녀왔는데, 훔.. 여기 애들 잘하는 애들도 많다. 다칠까봐 살살 뛰었지만 재밌었다! 근육 아프던 건 다 나은 듯 싶지만 그래도 조심해야지!
- 플랫메이트가 저녁을 먹으면서 나랑 가족인 것 같다고 해줬다ㅠㅠ 나도 너네들이 영국 가족이야!
- 어제 밤에 GP 담당의가 배정되었다는 메세지를 받았는데, 전화로 취소했던 곳에 등록되었다. 뭐 당장 필요한 것도 아니고, 거기도 평점 좋으니까 그냥 살자.
결국 이번 인터뷰도 잘 안 되었다는 생각에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글 쓰며 정리하다보니 다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일도 많았고, 배운 점도 많았다. 그리고 뭐 또 찾으면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부정적으로 생각해봤자 좋아질 것도 없는데 긍정적으로 살아야지! ^_^ 글 쓰니까 또 생각이 정리되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희망이 다시 생긴다. 가보자! :D
취업하고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다 생각이 있으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