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워홀 D+4] 조금 더 적응 중

동쪽동네 구경하기

by 배럴라이프

드디어 시차적응이 되어 가는 듯싶다. 새벽에 2~3시마다 깨서 못 잤는데, 좀 이르지만 5시에 깨고 밥 먹고 이것저것 찾아보다 졸려서 또 자고 일어나는 것 보니 이제 꽤나 익숙해지고 있나 보다.


생활용품 사러가자

당분간 새로운 집 구하고, 이사 가지 않아도 되니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정착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사러 가기로 했다. 목적은 긴바지 잠옷이랑 샤워가운! Primark Oxford 점이 제일가기 편해 보였고, 중심가로 간 김에 주말에 핫하다는 Shoreditch도 구경하러 출발~!


내린 정거장이 영국박물관이랑 가까워서 구경 좀 하다 가려고 했는데, 무료라던데 티켓이 있는 줄이 있고 없는 줄이 있었다. 아마 시간대별로 미리 예매해서 줄 길게 안 서고 들어가는 줄인가 보다. 없는 줄로 가니 꽤나 길어서 좀 기다리다가 Primark로 이동했다. 주말이고, 관광지라 그런지 관광객도 많고, 단체 학생 같아 보이는 무리들도 많았다. 다음에 평일에 와서 구경해야겠다.

지나가는 길, 딜리버리루도 그로서리 커머스 하는구나

Primark은 저가의 옷들을 파는 브랜드이다. Home 섹션도 있어서 생활에 필요한 물건도 판다. 저가 브랜드니 엄청 좋은 품질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가격대비 괜찮아 보인다. 다만, 신발은 영 아니라고 한다. 파자마 세트와 엄청 돌고 돌아 인터넷에서 본 와플로브를 찾아냈다. 옥스퍼드점은 4층정도의 큰 매장이고, 샤워가운은 물어봐도 다들 없다고 하거나 모른다고 해서.. 돌고 돌다 지하 Home 코너에서 찾았다. 화장실도 구글에 있다는 정보를 보고, 한참 돌다가 Floor1 구석 코너에서 찾았다.


Brick Lane

쇼디치로 이동!

주말에는 쇼디치 동네에 마켓이 더 활성화되는 듯싶다. 버스에서 내리니 동네가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그라피티도 엄청 많고, 사람들도 엄청 많다. 동쪽 동네 무섭대서 조금 걱정했는데, 웬걸 너무 좋던데.. 다들 먹는 베이글 집이 코너 돌자마자 있길래 배고파서 하나 사서 길거리에서 먹었다. 엄청 맛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맛없는 것도 아니다. 배고프면 사 먹을 만한 맛! 근데 이 집 앞에만 사람들이 많다. 마켓에 길거리 음식도 다양하게 있으니 배고프지 않다면 걸어 다니면서 맛있어 보이는 곳에서 먹는 것도 좋을 듯하다.

Vinyl records를 파는 곳도 너무 예쁘게 있었고,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너무 좋아해 보이게 생겼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좋아 보였다.) 느낌 있는 그릇들이랑 공간들도 진짜 많았다. 가방이 무거운 게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이고 지고 다 다녔지만..!

날씨도 좋아져서 동네도 너무 예쁘고, 계속해서 상점들이 있고, 예쁘게 꾸며놓은 공간들과 빈티지 샵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먹을 것도 많이 팔아서 다음에는 길거리 돌아다니다가 맛있어 보이는 데서 사 먹어야지. 다음에 짐 없이 주말에 또 와서 구경해야겠다.

점점 좋아지는 날씨

돌아오는 길에 버스를 탔는데, 버스 타고 가다가 중간에 목적지를 바꾸더라.. 집있는데 까지 간댔는데...왜 중간에 안가는건지.. 버스 뭐가 많이 바뀌고 좀 불편하단 얘기는 들었는데 목적지를 바꾸는건 좀 신기했다. 밥먹으면서 물어보니까 목적지를 바꾸는건 아니고, 앞뒷차랑 간격이 너무 가까워지면 일찍 종료시키는 거라고 한다. 필요하면 앞이나 뒤에 곧 오니까 그거 타면 된다고..ㅎㅎㅎ 그런가보다~ 여기와서 직장을 안다녀서 그런건지 약속없이 그냥 다녀서 그런건지 급할게 없고, 늦으면 늦나보다 아직은 이렇게 살고 있다. 삶의 태도가 조금은 여유로워질지도.


집에 돌아오니 페인트 칠하던 거실에 가구가 다 들여와져 있고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반나절 나갔다 온 사이 너무 예쁘게 꾸며졌다. 하루종일 고생했을 듯 싶다. 어제 페인트 칠하면서 느낀 거지만, 이렇게 집 가꾸고 하나씩 꾸미고 하다 보면 싫던 집도 좋아지고, 좋던 집은 더 좋아지겠더라. 앞으로 거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코티지 치즈와 후무스를 추가한 내 저녁

친구가 렌트할 건지 다시 물어봤고, 하겠다고 했다.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하다 보니 구체적인 건 또 얘기 안 했네.. 무튼 당분간 여기서 정착해야지♡ 방 정리해서 공간도 더 만들어 줘서 짐도 더 풀고, 세팅도 좀 하니 진짜 정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필요한 물건들 좀 더 사고, 내일부턴 지원도 해야지!


오늘의 생각

- 이 동네에 당분간은 정착한다.:) 다음주엔 운동도 하고, 풋살이랑 테니스도 가봐야지.

- 주거는 해결되었으니 이제 취업에 집중하자~!

- 런던에 조금씩 더 익숙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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