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오늘도 온통 뉴스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도배가 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비상상태이며, 국가별로 상황도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종잡을 수 없는 사태이며 재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많은 이들은 현상황에 대해 분노, 우울감,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바쁘게 활동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청전벽력 같은 소리가 아닐 수 없다.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회사도 있지만, 상황적으로 어려워 실시하지 않는 직장은 바이러스를 뚫고 매일매일 목숨을 걸고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의료진들은 고군분투하며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하루하루 버티는 것도 힘들어 보인다. 잠시 멈춰가는 게 좋을 것 같다. 확실히 불씨를 잡아야지 종식이 되지,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져서 검사 속도 1위 운운해 가면서, 외신의 표면적인 칭찬에 긴장의 고비를 늦추면 안 된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사회적 거리 두기' 등 확실하게 방안을 내세워야 한다. 개학을 연기하려면 확실히 하고, 직장 근무도 재택으로 모두 돌리고, 확실한 가이드라인 제시가 시급한 시점이다. 그리고 눈치문화, 체면문화 때문에 중국 입국 금지를 안 하고, 옆 나라 일본만 입국 금지한 것도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다. 우리만 입국 금지당하느라 130개국 이상 벌써 사전에 우리나라를 입국 금지시키는 동안, 우리는 눈치 보다가 결국 국제적인 미아, 왕따 국가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느림이 미학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