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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애 Dec 22. 2023

다이어트에는 다들 아시는 그거

그거의 디테일. 

늦은 밤 글을 쓰고 있네요. 

원래는 오늘 아침에 올리려고 했는데 

늘 그렇듯 육아는 상수가 아닌 변수 입니다. 하하. 



아, 제가 어제 브런치로부터 메일을 하나 받았는데요.

몇 개 안 올린 글, 구독자 몇 분 안 되는데도 

브런치에서 건강 크리에이터로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이것의 장점을 아직은 파악을 못했는데요,

그래도 뭔가 배지 하나 붙어있으니 되게 든든합니다. 

동기부여가 되네요. ㅎㅎ 



숫자가 전부가 아닌 거 맞쥬?^^ ㅋㅋ


sns 세상이라는 게...

숫자로 인정받는 세상이잖아요.  

저 같은 사람은 다소 의기소침해질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꾸준함으로 인정받은 느낌?' 

'아 역시 숫자가 전부가 아니라니까~ 할만하다 할만해.'

셀프 토닥토닥 거리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살아보자 다짐해봤습니다아. ㅎㅎ 



엄마는 마음이 너무 급해! 

브레이크 걸어주는 딸. 



혹 육아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잘 아실 겁니다. 



아침 등원 준비 때 엄마가 가장 많이 쏟아붓는 말은? 

"빨리~ 빨리~해" 



만 4세에 접어든 딸은 

요즘에 쓰는 단어가 굉장히 다양해졌습니다. 



울음이나 큰 소리로 표현하던 자기감정을 

언어로 구체화하기 시작하다 보니

제 행동에 브레이크 걸리는 순간이 많아지더군요. 



며칠 전에도 저는 어김없이 

'빨리빨리'라는 말을 쏟아부었지요. 



딸이 제 눈을 보더니 말하네요.

"엄마는! 엄마는! 마음이 너무 급해요!" 



순간 동공이 흔들리고 

제가 하던 말과 행동을 잠시 멈춤.



딸 덕분에 브레이크를 걸었고 

다시금 스스로를 진정시킵니다. 



말을 천천히 하고, 행동도 여유를 가지고요. 



"엄마가 정말 마음이 급했다. 

그런데 유치원 차를 놓칠까 봐 그랬어. 

내일부터는 엄마도 조심할게. 

하지만 너도 네가 지금 무엇을 하는 시간인지 잘 지켜주면 좋겠어" 



어떤 것 하나로 브레이크가 걸리면 

하던 행동이나 말, 생각 등을 잠시 멈추게 되지요. 



호흡도 크게 한번 내쉬어보고, 

몸에 들어간 힘을 슬쩍 빼보기도 합니다. 



의도적으로 다른 행동을 하지요. 

음악을 듣거나, 대화를 하거나, 걷거나. 




다들 아시는 그거.



저는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서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어쩌면 저보다 더 많은 걸 알고 계실지도 모르고요. ^^ 



하지만 제가 굳이 방법론 면에서 강조하는 게 있다면 

어쨌든 덜 먹는 것입니다. 



여기서 오해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굶기, 무조건 절식이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양 조절도 중요하지만요, 

우리가 자주 먹는 그거. 

네 그거 덜 먹는 걸로도 충분할 수 있겠지요. 



죽어도 참을 수 없는 것을 

억지로 참으려고 애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식욕을 말하는 겁니다. 



그러면, 

그걸 어떻게 하느냐.. 그런 생각이 먼저 떠오릅니다. 

어쩌면 당신도 알고 있는 그것 일 수 있겠네요. 

조금씩, 꾸준히.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는 조금 막막하게 다가옵니다. 그쵸?



-


'어떻게'의 디테일, 깊이.



식단, 운동 이런 거 일단 뒤로 하고요. 



천천히 먹는 것이 중요하긴 합니다.

음식의 종류는 나중으로 미루자고요. 



생각해 보세요. 한 번쯤 듣거나 읽어보셨을 겁니다. 

천천히 먹어야... 랩틴.. 포만감..

어쩌고 저쩌고요. 



그래서 여하튼 우리는 

천천히 먹어야 과식 안 하고 소식하는 건 알고는 있습니다. 



이런 '일반적인 방법'에서 더 들어가야 합니다. 

제 딸이 저에게 '말로 브레이크'를 걸어준 것처럼 말입니다. 

'어떻게'의 디테일과 깊이. 그리고 반복. 

이런 것들이 필요합니다. 



다들 아시는 그거에서 

조금 더 세밀하게, 내 일상에 들어와야 한다는 겁니다. 



아- 정말 엄마들의 숙제란 네버엔딩입니다. 




코칭 멤버분들이나, 

제 글을 꾸준히 읽으시는 분들은 

혼자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어떤 게 힘든지 이야기해 주세요. 

어떤 게 가장 큰 문제이고, 어떤 시도를 해봤는데, 잘 안 되는지. 


제가 아는 한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


모니터 한번, 꽃 한번 보고 있습니다. 

집중 안될 때, 조급함이 몰려올 때  

정서적 이완을 느껴보려고요-



연말 입니다.

사랑과 행복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꽃 한번, 모니터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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