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덜 먹는 걸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2024년, 다들 잘 시작하셨나요.
2023년 정말 애쓰셨습니다.
저는 23년 연말을 괌에서 보냈습니다.
참 좋았어요.
물론 이후에 치러야 하는
어려움이 조금 있긴 했습니다. ㅎㅎ(이 이야기는 추후에)
주변을 보니 목표를 다들 세우시던데..
저는 언젠가부터 (정확히는 아이를 낳고 난 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게 되더군요.
그저 남은 아이 방학 2주 간 무얼 하며 보내나…
하는 생각을 하며 연말을 보냈습니다.
제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다는 건.
어쩌면 ‘전략적 포기’ 같은 걸지도 몰라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포기‘
표현이 좀 희한하긴 하네요. ㅎㅎ
J형 인간이라 몇 번 새해 목표를 세워보긴 했는데요,
육아에는 늘 변수가 생기다 보니
(핑계일 수 있겠으나) 그걸 지키지 못하는
상황들이 꼭 여러 번 생기더라고요.
‘아이가 원에 적응하는 시기’
‘아이의 밥알과 나의 식단의 상충 그로 인한 스트레스’
‘탈 마스크 후 아이가 자주 아파서 잦은 병원 셔틀’
‘아이의 불규칙한 수면 습관’ 등등..
'이거만 지나가고 나면 시작해야지..'
어느덧 3개월, 6개월, 1년이 지나가 버리더라고요.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스스로에 대한 실망, 자책, 우울감.
해서 언제부턴가 구체적인 계획 대신
늘 해오고 있던 것들을 작게라도 ‘이어가는 것'
굳이 목표를 정한다면 이게 목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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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육아하던 만 4년의 시간,
구체적인 목표는 없었지만
그럭저럭 이어가다 보니 두 권의 책을 냈고
크몽에 한 권의 전자책을 발행하고,
2년 6개월간 수많은 분들의
다이어트 습관 코칭을 하고 있게 되었습니다.
그냥 '그럭저럭 이어가는 것' 만으로도
이 정도의 성과를 내는 여자(육아하는 엄마)가 있다는
사실이 누군가에게는 위안 또는 작은 희망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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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체중, 식단, 운동
다 내려놓고 싶다는 것은.
두 가지 이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나.
다이어트 방법론에 지침.
이 식단, 이 운동법이면 될 것 같았던 체중감량이
언젠가부터 초반만큼 빠지지 않고,
이 정도 체중만 빠지면 좋겠다던 감량 숫자가
'죽도록 하는데도 겨우 이건가...'싶은 좌절감을 주거나,
'당연히 이 정도는 빠져야지...'에 해당하는 상황으로 바뀌었을 때.
고민 끝에 또 다른 다이어트 방법을 기웃거립니다.
그렇게 또 새로운. 더 새로운.
이번에는 이게 왠지 나에게 맞을 것 같은 방법들을 찾게 됩니다.
새로운 방법, 혹은 예전에 했다가 실패했지만
지금은 왠지 잘할 것만 같은 그 다이어트법을 찾으면
마치 이미 내가 체중을 다 뺀 것 같은,
이거 하나면 쉽게 뺄 것 같은 '느낌'에 빠져
흥분하며 초반에는 미친 듯이 달립니다.
시간과 에너지, 의지력을 모조리 갈아 넣는 이번 다이어트도 얼마 뒤면 비슷한 상황, 감정으로 돌아갈 것 같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
둘.
조바심.
다이어트뿐 아니라 무언가에 지쳐서
셀프 포기 하는 대부분은 조바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케토식, 자연식물식, 간헐적 단식 등을
열정적으로 따라 하다가
조바심이 발동되는 시점이 생기게 됩니다.
생각만큼 빨리 빠지지 않거나,
알고리즘에 의해 '무조건 성공한다'는 신박해 보이는 다이어트 방법이 눈앞에 뜹니다.
그 유튜버, 그 인스타그래머 조언대로 다이어트 방향, 노선을 틀어버리는 것이지요.
조언이 틀렸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느 정도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우직하게 밀고 가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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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한 '믿음', '내 선택'이런 것들은
주체적인 삶을 가져야만 가능한 것들 이잖아요.
자주 포기하거나,
다이어트 방법을 자꾸 바꿔본다거나,
매번 실패해서 요요로 돌아가거나,
결국 폭식한다면,
내가 선택했던 방법이
'진짜 내 방법'인지,
'나에게서 찾은 방법'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위에 언급한 두 가지 이유,
방법론에 대한 질림, 조바심,
이런 것들은 모두 '내 것이 아닌 상태'로 일단은 해보자는 식으로
무리를 해서라도 강행해 결국 지쳐 나가떨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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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을 빼고,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건
결국 행복하자고 하는 일이잖아요.
본인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셔야만 합니다.
내 생활 속 작은 행동들, 무의식 중에 하는 생각을 정리하며
내 몸, 내 건강의 방향성을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이어트 유튜버, 00kg 뺀 인스타그래머, 이웃 블로거,
다이어트 책 베스트셀러 작가들...
이 분들의 의견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 다이어트에 많이 지쳐있다면요.
어느 정도 체중 감량에 성공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 그들과는 전혀 다른 정신, 마음, 몸 상태거든요.
그들의 조언이나 방법론이 내 건강과 마인드에 독이 될 가능성도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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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려놓고 싶다는 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앞으로는 지속가능한, 포기 없는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는 거예요.
케토식, 자연식물식, 과일식, 1일 1식.
모두 다 결국은 '덜 먹는 것'이에요.
그게 탄수화물이든 동물성 단백질이든 하루 총 섭취량 이든.
간식이든. 야식이든. 술 이든.
이게 없이는 아무것도 안됩니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의 코칭을 해오면서
나름 성공적인 감량을 하신 분들의 특징은
하나같이 무언가를 '덜 먹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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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조건 성공 보장하는 다이어트 방법'
'밀가루, 당, 000 등을 안 먹었더니 생기는 일'
'힘들지 않게 빠르게 살 빼는 방법'
'이거 한 알 (한 병)이면 다이어트 성공'과 같은 느낌이라면,
저는 그 방법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지고 그 안에 소개한 방법이 전혀 저에게는 맞지 않아요.
물론, 제가 뭐라고요.
제가 신뢰를 가지지 않고 저에게 맞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요.
다이어트에는 테크닉, 공식이 있다는 말은 믿지 않아요.
모든 다이어트가 같은 방법으로 성공할 수 있다면,
다이어트에 지쳐서 다 내려놓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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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 잇 루틴.
적고 보니 좀 웃기기도 하네요.
이것만큼 정확한 공략도 없는 것 같아서요.
제목을 어떻게 잡아볼까 하다가
직관적으로 덜 먹는걸 조금 있어 보이게? 조금 더 발음이 쉽게? 해보고자 하는 의도가 있긴 합니다. ㅎㅎ
다이어트에는 정답이 없음을,
하지만 '덜 먹는 것'이라는 베이스만 깔고 간다면
그럭저럭 스스로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이 수백, 수천 가지가 있다는 걸 코칭을 해오면서 매일 느낍니다.
그들이 조언해 준 다이어트 방법론에 빠져서 미처 시도해보지 못했던, 나만의 덜 먹는 방법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루틴들을 찾아가 본다면, 적어도 지금까지 다이어트로 인해 느꼈던 좌절, 우울감의 반복된 것들을 더는 겪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겠지요.
사람, 장소, 식탁, 식탁 테이블 매트, 향, 공감, 엔터테인먼트, 소소한 행동, 대화, 내가 쓰는 식기류, 음미, 순서, 메인디쉬, 사이드디쉬, 감정, 표현, 배려, 휴식, 리프레시....
키워드만 적었는데도 정말 많네요..
내가 덜 먹는 것을 유지하는 방법에는 너무도 많은 것들이 있어요.
더 이상 누군가의 다이어트 방법을 찾지 않아도,
그냥 내 주변, 나 자신 하나로도 충분히 덜 먹는 것을 유지하는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
그렇게 익힌 루틴은 자연스럽게 그럭저럭 유지해 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까지요.
나라는 사람이 이렇게도 될 수 있구나.
매일이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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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루틴을 잡아드리는 걸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그럭저럭 덜 먹는 걸 이어가는 방법.
일명 '레스 잇 루틴' (작명 잘하시는 분 계시나요?ㅎㅎ 일단은 딱히 생각나는 게 없군요)
다진다 코칭과는 많이 다릅니다.
다진다 코칭은 굉장히 프라이빗하고, 개인에 맞춰서 모든 걸 잡아드리는 코칭이라면,
레스 잇 루틴은
'유형별'로 구분해 미션을 완료하신 분께만 다음 미션을 보내드리는 방식입니다.
오픈 카톡과 개인 sns가 주 채널이 될 것 같네요. (비용도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합니다)
일정기간 매일 미션을 완료하신 분은
참여비용 이상의 리워드가 있으니,
끝까지 참여만 하신다면 이래저래 얻어가시는 게 꽤 많으실 겁니다.
'이렇게나 많은 방법이 있었어?' 하실 만큼 싹 다 드립니다.
'이거 너무 소소하고 특이한데.. 근데 안 어려워? 이걸 알려줘도 될까?' 하며 저만 가지고 있던 것들, 결국 이 디테일이 유지하는 힘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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