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돌핀 크루즈 돌고래 종류와 BIG 3 업체 특징 비교
사람마다 '괌'하면 먼저 떠오르는게 각기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해변에 놓인 썬베드에서 보내는 조용한 오후를, 어떤 사람은 맑은 바다에서 물고기들과 노닐 수 있는 스노클링을, 어떤 사람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한 명품 쇼핑을.
각자 목적과 이유는 다르더라도 ‘괌’이라는 곳은 일상에서 벗어나 최고의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곳, 다양한 즐거움과 낭만이 가득한 곳이라는 사실은 괌을 다녀온 모두가 당연하게 인정하는 점이다. '환상'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섬, 그 곳을 더욱 환상적으로 만들어주는 '돌핀 크루즈'에 대해 알려주고자 한다.
어렸을 적, 옥탑방에 함께 살고있는 사촌누나의 방에 들어서면 항상 방문에는 새파란 바다위에 돌고래 한마리가 점프를 하고있었다. 뤽 배송 감독의 영화 '그랑블루(Le Grand Bleu)'의 포스터였다. 이 영화를 본적도 없고, 내용도 모르지만 그 포스터가 주는 임팩트가 너무 커서인지 '돌고래'라는 단어를 들으면 항상 그 파란 포스터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어린 마음에 꿈꿨던 '나는 넓은 바다에 가면, 그 포스터처럼 돌고래랑 손잡고 놀아야지.' 라는 막연한 환상을 이루지 못해서인지 돌고래는 나에겐 꿈과 낭만을 상징하는 무언가와 같았다.
괌에 가면 반드시 한번쯤은 경험해 봐야 하는 것, 바로 '돌핀 크루즈'이다. 크루즈 선박을 타고 남태평양을 항해하면서 돌고래를 찾아다니는 '돌핀 와칭(Dolphin Watching)'은 기본, 푸른 바다 위에서 스노클링과 열대어 낚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돌핀 크루즈. 다른 여행지에서는 느끼기 힘든 이색적인 경험으로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괌을 인생여행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괌은 남태평양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돌고래를 만날 수 있다. 시간과 운이 따라준다면 더욱 많은 종류의 돌고래를 만나볼 수 있겠지만, 안전 문제와 일정상 괌의 비교적 근해에서 크루즈가 진행되기 때문에 대표적으로 만날 수 있는 돌고래는 크게 2가지 종류로 나뉜다.
괌의 해안선 가까운 곳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가장 높은 확률로 만날 수 있는 '긴부리 돌고래'는 다른 돌고래들에 비해 몸체가 작고 귀여운편이다. 몸에 있는 무늬가 선명하며 장난끼가 많아서 때로는 사람들에게 재롱을 부리기도 한다.
주둥이의 모양이 병(Bottle)처럼 생겼다는 이유로 '병코돌고래'라고도 불리우는 남방큰돌고래. 우리가 흔히 돌고래를 생각할 때, 가장 많이 떠올리는 돌고래가 바로 남방큰돌고래이다. 비교적 먼 바다에 서식하지만 괌 돌핀크루즈에서는 자주 만날 수 있는 돌고래로, 가족단위로 뭉쳐다니면서 수면 위로 점프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괌에는 수많은 돌핀 크루즈 제공 업체들이 있다. '돌고래를 보러 간다'는 목적은 모두 같지만, 업체별로 제공하는 서비스나 특징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돌핀 크루즈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서비스와 혜택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괌을 대표하는 돌핀 크루즈 업체 3곳의 장단점과 특징을 정리해보았다.
* 투어 이용 가능 시간 : 09:00 / 11:30 / 14:00
* 투어 소요 시간 : 약 4시간(바나나보트 포함)
* 장점 : 한국인 직원, 바나나보트, 참치회 제공
'스타샌드 돌핀 크루즈'는 오전 09:00, 11:30에 출발하는 오전 투어와 오후 2시에 출발하는 오후 투어로 나뉜다. 돌고래 체험(Dolphin Watching), 스노클링, 열대어 낚시는 오전/오후 모두 기본으로 제공한다. 추가로 오전 투어에는 바다 위에서 짜릿하게 즐길 수 있는 '바나나보트'를, 오후 투어에는 '신선한 참치회'가 서비스로 포함되어있다. 오전/오후 모두 맥주와 음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태평양 바다위에서 물놀이를 즐긴 뒤 시원하게 마무리 할 수 있다.
'스타샌드 돌핀 크루즈'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인 직원이 함께 동승한다는 것. 덕분에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이 함께 있는 가족단위 여행자들도 보다 편리하게 투어 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투어 이용 가능 시간 : 09:30 / 11:30
* 투어 소요 시간 : 약 4시간(투어 후 전용 해변 자유이용)
* 장점 : 전용 해변, 다양한 액티비티, 뷔페식 식사 포함(전용 해변에서)
괌 최대의 액티비티 제공 전문 업체 '알루팡 비치 클럽(ABC)'에서 제공하는 돌핀 크루즈로 오전 09:30, 11:30에 출발하는 오전 투어만 제공한다. 다른 돌핀 크루즈와 마찬가지로 돌고래 체험(Dolphin Watching), 스노클링, 열대어 낚시 및 맥주와 음료를 기본으로 제공하지만 투어가 끝난 후 전용 해변인 '알루팡 비치 클럽'에서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와 뷔페식 현지 식사를 함께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전용 해변에서는 패들보드, 워터바이크, 카약 등의 익스트림 액티비티를 이용할 수 있어서 4시간이라고 명시된 소요 시간과는 달리 오전 투어와 오후 해변 액티비티로 하루를 가득 채우는 코스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 다른 돌핀 크루즈와는 다르게 전용 해변 내에 샤워시설까지 갖추고 있어서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 투어 이용 가능 시간 : 09:00 / 14:00
* 투어 소요 시간 : 약 2시간
* 장점 : 57인승 최신식 크루즈, 최신식 전용 버스 픽업,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57인승의 최신식 크루즈와 최신식 전용 버스 픽업으로 최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오션벤쳐 돌핀 크루즈'. 올 여름 아이돌 그룹 위너(WINNER)가 오션벤쳐 돌핀 크루즈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더욱 입소문을 타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투어 소요 시간은 공식적으로는 약 2시간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 운행 시간은 다른 돌핀 크루즈와 비슷한 정도. 다른 곳들과 마찬가지로 돌고래 체험(Dolphin Watching), 스노클링, 열대어 낚시 및 맥주와 음료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상황에 따라 변동되긴 하지만 오전 투어에는 한국인 가이드가 함께 탑승하기 때문에 '스타샌드'와 마찬가지로 편리하게 투어가 가능하고, 돌고래를 발견한 뒤에는 돌고래의 움직임을 계산해서 다음 포인트를 찾아다니는 방식의 노하우로 체감상 더 높은 확률로 돌고래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쾌적한 크루즈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신혼부부나 연인들에게 주로 추천하지만, 시설에 비해 저렴한 가격 덕에 젊은 여행자들도 친구 단위로 자주 탑승한다고 한다.
괌에서 만나는 돌고래들은 분명 야생 돌고래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난끼가 많아서인지, 사람을 좋아해서인지 괌의 야생 돌고래들은 마치 사람들을 이끌며 길을 안내하듯 뱃머리 앞에서 장난을 치며 헤엄치기도 한다. 심지어 돌고래들의 기분이 좋은 날은 단체로 점프쇼를 펼치며 청량한 노랫소리를 들려준다.
괌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야생 돌고래들과의 교감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며 마음속에 간직했던 '돌고래 보기' 버킷리스트를 반드시 채우고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