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담장 너머로 연재 8탄
사람 때문에
마음이 오래 남는다.
별것 아닌 말 한마디,
지나간 표정 하나,
기대했던 반응 하나.
이미 끝난 장면인데도
계속 마음속에서 반복된다.
그때 우리는
자꾸 생각한다.
내가 잘못했나,
왜 저랬을까,
조금만 더 잘했으면 달라졌을까.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답은 나오지 않는다.
생각은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붙잡으려고 반복되는 것이다.
그래서 더 아프다.
능가뿌라는
이 순간에 필요하다.
이해하려 하지 말고,
정리하려 하지 말고,
그래 그래
능가뿌라.
모든 관계를
끝까지 설명할 필요는 없다.
모든 감정을
납득할 필요도 없다.
사람은
원래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떠난다.
그걸 다 붙잡고 있으면
결국 남는 건 하나다.
지친 나.
그래서 우리는
조금 바꿔야 한다.
사람을 놓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내 생각을 놓는 것.
그 순간
마음이 가벼워진다.
그리고 알게 된다.
관계는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는 것이라는 걸.
남을 사람은 남고,
떠날 사람은 떠난다.
그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것.
그게
사람 사이에서의 능가뿌라다.
그래서 이제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서운함도,
미련도,
끝나지 않은 대화도
그래 그래
능가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