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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tterㅡthanow Jan 16. 2024

무위의 도달을 향한 시작 (8)

드디어 _ 11월 

저번글에서 간단하게 설명했지만. 이 글의 주제는 졸업전시를 위함이었다. 


무위의 도달을 향한 시작 _ '나의 행위'를 통한 반복과 집중 


이 문장 하나를 정리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의 행위를 가구제작으로 정의하고, 계속해서 의자를 만들어나갔다. 정말 끝을 정해두지 않고 작업하다 보니 전시 전날까지도 조립하고 마감했던 기억이 있다.

7월부터 작업을 시작했던 나는 11월 13일까지 총 19개의 의자와 작업 중인 1개의 의자를 제작했다.

전시장에는 나의 주제를 관람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배치했다. 내가 제작과정을 반복, 집중하였다는 점을 주로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교수님, 동기들과 끊임없이 고민했던 부분이었다. 가장 왼쪽부터 내가 작업할 때 사용했던 작업계획서들을 모아놓고, 뒤쪽에는 내가 등받이 부분에 대패질하는 영상을 재생했다. 

 19개의 의자들 가장 앞쪽에는 실기실에서 작업하는 것처럼 제작 중이라는 글귀와 함께 작업 중인 의자를 전시했다. 가장 마지막에는 앉아볼 있는 의자와 나의 주제를 정리한 글을 벽 쪽에 배치하였다. 글을 가장 마지막에 보게 되면서 '아 이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만들었구나'라고 생각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나의 주제와 전시를 설명하는 1장의 글

 전시장에 상주하면서 감사하게도 많은 지인들이 와주었고, 같은 과 친구들도 좋은 말들을 많이 해준 덕분에 즐거운 일주일을 보냈다. 또한 전시장에서 나의 작품과 글을 관람해 주시는 분들에게 다양한 의견들을 받을 수 있어 행복했다. 참 신기하다. 일주일을 위해 5개월, 디자인까지 하면 9개월의 시간을 준비한다는 것이. 


다음 글에서 간단한 후기와 함께 이 글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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