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프랭클린의 매일 아침 기도
미국 달러 지폐를 보다 보면 한 번쯤 마주치게 되는 얼굴, 바로 벤저민 프랭클린이다. 그는 미국의 정치가이자 과학자, 발명가, 외교관, 출판인이며 사상가로 미국 건국 과정에서 깊이 관여한 인물이다. 특히 미국 독립전쟁 당시 중요한 정치 지도자였으며, 이후 미국 헌법 제정에도 기여한 분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올해 초,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라는 구본형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벤저민 프랭클린이 50년 동안 기도했다는 기도문을 보게 발견하게 되었다.
O powerful Goodness! bountiful Father! merciful Guide! Increase in me that wisdom which discovers my truest interest. Strengthen my resolutions to perform what that wisdom dictates. Accept my kind offices to Thy other children as the only return in my power for Thy continual favors to me.
이 기도문을 번역하면 이렇게 나온다.
전능하사 만물을 주관하시는 주님, 저를 인도해 주십시오.
제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해 주십시오.
이 지혜가 저에게 명하는 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저의 결심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십시오.
저를 향한 당신의 끝없는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는 진심 어린 기도를 허락해 주십시오.
벤저민 프랭클린은 매일 아침과 저녁,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루를 시작할 땐 "오늘 나는 어떤 선을 행할까?" 하고 자신에게 물었고, 하루가 끝날 무렵엔 "오늘 나는 어떤 선을 행했을까?" 하고 되짚어봤다고 한다. 또 13가지의 덕목을 정해서 매주 하나씩 실천해보려고 했다고 한다.
종교를 떠나서 매일 아침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마음속에 떠올리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를 한다는 건 생각보다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구본형 작가도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뜨자마자 기원할 수 있는 기도문을 하나 만들어보라고 권한다.
하나님께 하는 기도도 좋고, 부처에게 드리는 기도여도 좋고, 자기 자신에게 하는 다짐이어도 상관없다고 한다. 중요한 건 '누구에게'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하루를 시작하느냐 인 것 같다.
예전에 어디선가 심리학자 분이 하루를 시작할 때의 정서와 인식이 그날의 집중력, 감정, 성과에 직접 영향을 준다고 하신 이야기를 들었다. 나에게 하루는 매일 새롭게 주어지는 기회이다. 나는 기회를 알차게 살아내보고 싶다.
그래서 나도, 나만의 기도문을 작성해 보았다. 휴대폰 바탕화면에 설정해 두었고, 프린트해서 책상 위에 붙여두기도 했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 그 문장을 조용히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주 짧지만 그 짧은 문장이 내일의 나를 기대하게 만든다. 조급했던 마음이 한 템포 느려지기도 하고, 하루라는 시간을 다시 한번 '기회'로 바라보게 만든다.
나의 기도문은 이렇게 시작된다.
이 문장을 매일 아침 읽는다는 건, 결국 오늘 하를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내 마음에 먼저 새기는 일 같다.
하루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가고, 그 안에서 나는 쉽게 흔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기도문을 읽고 시작한 날은, 작은 일에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천천히 걸어도 괜찮다고,
마치 나에게 주는 편지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