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철학> 책을 읽고
나는 사업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최근에 <사업의 철학>이라는 책을 읽었다. 원래는 독서모임에 참여하려고 펼친 책이었는데, 개인적인 일정으로 참여는 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사실 우리 외가와 친가를 통틀어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은 큰삼촌, 나, 그리고 내 남동생뿐이다 아빠, 엄마, 이모부, 작은삼촌, 막내고모부, 사촌 오빠, 언니, 동생들까지 모두 사업을 한다. 어릴 때부터 보아온 풍경이 직장인의 인생보다는 사업가의 인생이 많았기에, 언젠가는 나도 사업을 하게 되겠지, 혹은 사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마음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직장 초년생 시절, 야근이 일상이던 때의 일도 기억난다. 늦은 시간 퇴근하는 나를 보며 가족들이 물었다.
돈 받아? 돈도 안 주는데 왜 해?
그 당시는 이 질문이 어이가 없어서 웃어넘겼는데, 시간이 지나고 이제 10년 차가 훌쩍 넘어가면서 왜 저런 이야기를 했는지 이제야 이해가 된다. 다른 가족들은 자기 사업을 하며 모두 자기를 위해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회사를 위해, 누군가를 위해서만 일하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나는 아직 나를 위해서 일하는 연습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다. 내 이름으로 책임지는 하루, 내 기준으로 선택하는 하루. 그것이 곧 사업가의 삶이고 CEO의 마음가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으며 두 가지의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려울 때도 있고, 큰 위기가 있을 때도 있었지만 다들 본인의 사업을 잘 운영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사업가의 삶의 방식이나 고충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그 길을 직접 걸어보진 않았지만 곁에서 지켜본 가족들이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더라도, ‘나’라는 브랜드를 세상에 내놓는 것 역시 하나의 사업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막상 내게 그 준비가 되어 있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NO이다. 아이템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내 하루를 돌아봤을 때 버려지는 시간이 너무 많았다. 아무 생각 없이 휴대폰을 보고, TV를 보고, 그냥 흘려보낸 시간들을 이 책에 나와있는 하루와 비교하여 보니 너무 아까웠다. 이게 곧 나의 준비 상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마침 이번 주 아티스트웨이 미션이 나를 움직였다. 지난주 과제는 ‘내가 되고 싶은 것 5가지’를 적어보는 것이었고 이번 주 미션은 그중 한 가지를 정해 단 하루라도 그렇게 살아보라는 것이었는데, 마침 그 리스트 안에 CEO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하루를 CEO처럼 살아보기로 했다.
새벽, 아침, 오전, 점심, 오후, 퇴근, 저녁 시간을 나누고, 그 순간마다 스스로에게 물었다. “CEO라면 지금 어떤 선택을 할까?”
평소 같으면 출근하는 셔틀버스에 오르자마자 눈을 감았겠지만, 출근길조차 그냥 흘러보내지 않겠다고 마음먹고는 최신 트렌드 영상을 시청했다. 작은 변화였지만, 그 순간만큼은 나도 CEO가 된 것 같았다.
나는 언젠가 사업가가 되고 싶다. 아니, 될 거다. CEO가 되기 위해서는 나의 하루를 어떻게 설계하고 사용하는가에 대한 연습이 지금부터 필요할 것 같다. 결국 하루의 작은 쌓임이 나를 만들고, 그 하루들이 모여 내 이름 앞에 CEO라는 타이틀을 붙여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