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흙수저라 칭하면 자존감이 낮아진다. 세상에 흙수저도 금수저도 없다. 우리는 그저 존재할 뿐이다.
그 수저를 금으로 만들지, 흙으로 만들지는 나의 인식의 문제일뿐이다.
평생을 강남에서 살고 영국과 미국을 오가며 학사 석사까지 다녀온 나는 그럼 금수저 인가? 누구와 비교해서?
나는 누군가와 비교해서 금수저일수도 흙수저일수도 있다.
강남살고 유학생이라고 하면 흔히들 먹고 사는 줄 안다. 하지만 비교 대상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요인일 뿐이다.
금수저라고? 주변 진짜 금수저들이 비웃고 지나간다. 주변 유학생친구들 중 진짜 리얼 금수저들 앞에선 수저조차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최근 논현동에 캐쥬얼 와인바(73쇼디치) 오픈을 앞두고 다들 부모님에게 금전적으로 도움받아 시작하는 줄 안다. 하지만 대출도 아니고 정부지원금도 아니고 순수하게 내가 사업해서 번 돈으로 차리는 것이다.
언젠가 오프라 윈프리의 책에서 I create my life. 라는 명언을 보고부터 이 문장을 사랑하게 됐다.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기프트 카드 문구에 I create my life. 라는 문구를 적어 넣었다.
내 인생, 나의 수저는 오롯이 내가 선택하고 만들뿐이다.
일단 스스로에게 흙수저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부터 멈추어보도록하자.
제발 수저 타령은 그만하고 자기가 서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작은 단위의 일들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그 순간 내가 얼마나 많은 금광을 내면에 가지고 있었는지 보이기 시작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