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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지니 Nov 02. 2019

어떤 기준으로 소비하고 계신가요?

나는 가로수길 알라딘 중고 서점을 종종 이용하곤 한다.


이 날도 어김없이 2권의 책을 들고 나왔는데, 내가 들고 나온 2권의 책은 모두 민트 컨디션이었으며, e-book 보다 저렴하거나, e-book 버전이 없는 책이었기에 나의 품에 오게 되었다.


나의 소비 패턴이 궁금해졌다


일단, 중고서점에 들어서서 사고 싶었던 책의 위치를 쭉 출력했다. 대략 6권쯤 되었다.

이 중에서 실제적인 소비로 이어진 책은 2권이었는데 이유는 이렇다.


1. 책의 컨디션 

겉표지부터 정말 새 책과 다름없는 그야말로 민트 컨디션이었다. 이 책의 원래 주인은 구입을 하고 단 한 번도 펼쳐보지 않은 듯했다.


2. 가격적인 면

중고책을 살 땐 항상 그 자리에서 인터넷 가격과 비교를 한다. 인터넷에서 책을 구입할 때의 가격은 도서 정가제에 의해 -10%이다. 나는 종이책을 선호하지만 들고 다니기에 너무 무겁거나 커서 부담스러운 책은 아이패드를 이용해 e-book으로 읽는 경우도 종종 있다. e-book의 가격은 종이책 가격의 -30%이다.

그러니까 중고책을 살 땐 e-book 가격보다 100원이라도 저렴해야 한다는 게 또 내 나름의 원칙 같은 것이다.




(출처 : 구글 이미지)


이렇듯, 나는 중고책 쇼핑을 할 땐 절대적으로 가격과 기능의 측면만을 구매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구매에 이르게 된 과정 생각해보기


우리는 수 없이 많은 소비를 한다. 구매에 이르게 된 과정을 생각해보는 것은 제법 흥미로운 일이다. 구매를 결정하는 과정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작용함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세히 바라보면 내가 무엇을 중시 여기는지 알 수 있다. 누군가는 가격을 제일 중요하게 여기고, 다른 이는 물건이 가져다주는 기쁨과 같은 정서적 편익의 가치를 중요시 여길 수도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이러한 결정 과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물건에 따라 또 달라질 것이다. 내가 어떤 물건엔 어떤 가치를 두고 소비하고 있는지 분석해 기록해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마케팅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은 어떤 기준으로 소비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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