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수다 - 애완견

강아지 사랑 but 남편은 앨러지

by Beverlymom

엄마도 강아지 기르고 싶다구 얘들아


하이브리드로 세시간 대면수업을 시작한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잠시 혼자 커피 타임 가지려고 커피를 내리는 중에 텍스트 알림이 왔다.

단체톡에서 한 친구가 이야기를 꺼냈다.


"진돗개를 한국에서 데려오기로 했어."


다시 까똑..


"진도견은 미국에서 키우기 힘들데."


다른 한 친구가 답 톡을 했다.


왜인즉,,

진도견은 똑똑하고 충성심이 강하나, 미국에서 소셜 하기는 너무 힘들다고 한다.

그 충성심덕에 이웃이 지나 갈 때 짖거나 쫓아가기도 하고, 산책 중에 다른 개들에게 으르렁 대기도 한다고 ,,

그래서 외국 사람들이나 다른 강아지들이 진돗개를 무서워하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모습이 믿음직스러운게, 그래서 우리 진돗개지라고 생각하지만,,

미국 쇼셜에서는 쉽지는 않다고 한다.


반면 미국개들은 대부분 친근하다.

덩치 큰 골드 리트리버류는 아이들의 최고의 친구라 할 만큼 성격이 좋다.

그런데 그런 타고난 순딩이 성격을 가진 개들 조차 미국인들은 애완견이 어릴 때 학교를 보내서 배변이나 소셜 등을 교육시키고, 개들의 심리조차 신경 쓴다.


충성심으로 나를 지켜주는 개와 친구처럼 지내면서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꼬리 흔드는 개,

두 종류 모두 가족 같은 애완견이지만,

둘 중 어느 아이가 나랑 맞을까.


지난 팬더믹 동안 주변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들이기 시작하였다.

반려묭, 반려견,, 반려파충류,,, 고양이와 강아지는 물론이고, 햄스터, 거북이, 뱀, 도마뱀과 같은 애완동물을 지난 몇 년 사이 많이들 입양하였다.


팬더믹 중에 내 주변 친구들에게 인기 있던 강아지 종류는, 한국에서 유행 중이던 흰 하이바를 쓴 힙한 이쁜 비숑. 혹은 털은 덜 날리면서 아이들과 더없이 잘 노는 푸들 믹서인 골든두들.


비숑은 한국에서 홀로 비행기 타고 오기도 했고, 골든 두들은 캘리포니아 밖에 사는 타주 블리더에게 강아지 임신 때 예약했다가 출산 후, 두세달 젖을 뗀 후 데려오기도 했다. 왜냐하면 내가 사는 캘리포니아에서는 종에 따라 블리더 허가가 안 내려진다고 한다.


골든두들을 가진 친구네 개는 나의 최애견인데, 새로 태어난 아가의 형이 되어 그 애완견이 아기를 나름 보호하고, 챙겨주며, 같이 놀아준다. 물론 귀여운 사고도 같이 치더라.


가까이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마르티스도 항상 인기 만점.


어느 친구네는 강아지 털 앨러지에 본인은 앨러지 약을 먹으면서, 아이들이 원하던 3개월 된 쉐퍼트를 데리고 왔다.


팬더믹 동안 보호소에서 고양이 두마리를 입양해 온 친구네 가죽 소파는 이미 고양이 손톱질에 찢어져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여놓고도 고양이들을 지극히 사랑으로 보살핀다.


외로움을 싫어하고 낯선이에게도 친근한 성격 좋은 개냥이인 레그돌Ragdoll 고양이도 요즘 부쩍 탐난다.


흠,,입양할 때 강아지 성격뿐만이 아니라 강아지 사이즈도 고려해야할 것 같으다.

사우스 캘리포니아 지역, 특히 우리 동네에는 코요테가 자주 나타난다.

아마 근처에 사는것 같다.

처음 이사왔을때는 야생 코요태가 나타나면 무서웠는데, 요즘은 길가다 마주쳐도


'저 녀석 마아~니 컷네!'


하고 각자 알아서 자연스레 지나친다.


코요테 뿐만이 아니라, 여름에는 가끔 곰도 나타나고 ( 이게 무슨일인지,,차후 곰에 대한 수다 하겟습니다.),

하늘에는 매가 눈을 부릅뜨고 날개를 활짝 편 채 원을 그리며 맴돌기도 한다.

밥캣 (살쾡이)이나 마운틴 라이언도 나타날 수 있다.

그들 야생동물들은 티컵 혹은 요크셔테리어나 마르티스와 같은 작은 동물들은 먹잇감으로 알고 낚아채어 간단다. 그래서 가끔 이웃들이나 지인들은 잃어버린 작은 강아지들을 찾지만 대부분 일주일 정도면 포기를 한다.



집집마다 외동아이이든 삼남매 북적이는 집이든, 아이들은 강아지나 고양이와 같은 펫을 너무나 원했고, 좋아했다.


사람과 펫은 서로 많은 정신적인 교감과 함께 삶에 풍요로움을 주는 거 같다.

코비드가 창궐하고, 소통을 못한 채, 백신도 없이 불안감에 싸여 갇혀 지냈으니, 아무래도 정신이 피폐해졌던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애완동물들은 그런 인간에게 적지 않은 사랑을 주는가 보다. 코비드 동안 애완동물을 가정으로 데려온 주변 가족들은 너무나 행복하게 지내는 거 같다.


그래서 난 어떤 애완동물을 들일 거냐고..?


어릴 땐 강아집 집에 기어들어가 놀았을 정도로 강아지를 너무 사랑하지만, 내 아이들도 너무 원하지만,,

일단 강아지를 데려오면,

가족 여행을 가면 일주일 이상 집도 비워야 하고,,

아빠는 앨러지로 눈물 콧물 줄줄 흘리며 강아지를 피해다녀야 한다.


또한 펫이 외로울테니 두마리를 데려와야 할터인데, 그럼 두 어린아이를 더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에,,

결국 이번에도 친구의 진도개 입양 소식에 끌어오르는 열망을 꾹 누르고,

애완동물 입양은 잠정 연기 중이다.

어차피 모든 뒤처리는 나, 엄마 몫이 될터..


애완견, 애완냥이들 귀여워 쇼츠 Shorts에서 눈을 못 뗀다.

애완견, 애완냥이란 단어만으로도 나와 아이들을 들었다놨다 하는 그 존재감...


갓 태어나 꿈틀거리며 특유의 비린내를 풍기는 눈도 뜨지 못한 강아지들이나

눈을 감고 발가락을 쫙쫙 벌려 쿠션을 누르던 작디작은 신생아 고양이들을 내 두 아이는 실제로 본 적이 없다.

만지고, 느끼고, 낑낑대는 소리나, 특유의 새끼 냄새를 맡는 경험을 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이 에미는 정신차리고,,


결론은,, 강아지 데려오자고 칭얼대는 아이들에게 말한다.


“ 얘들아 (너네가 케어하고 교육시킬 수 있을) 중학생이 될 때까지 기다룟!”


sketch by Beverly 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