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주차 시라고 합시다
폰이 나를 인식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너무 멀리 나와버렸나보다
조금 차갑다
돌아가려고 목적지를 되잡아도
너무 늦게 달려나왔나보다
목적지도 나를 같은 속도로
달아나는 기분이야
쭈볏쭈볏 뻗치는 머리
정돈안된 옆머리 존재않는 앞머리
가장 지원받으면서
가장 지원 값을 못하는 고기덩어리가
여기 누워있다 맹렬하게
철새를 가두어 길들이는게 불가능하듯
철들지 않은 사람들을 가두어서는
철을 만지는 기술을 숙련시키고
잠정적으로 세상에서 사라지게 한다
너의 ”어떻게 지내“라는 말은 한정적이다
나는 언제 나올 것 같다는 추정의 말을 남기고
돌아오는 답변은 없다
바깥에서의 시간은
안에서의 시간보다 약 18배 빠른가보다
남아있는 사람은 떠나지 못해
떠나는 사람보다 불공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