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봤을 때
삶에서 꽤 중요하거나 결정적인 일들 중
많은 일들이 우연으로 이루어진다.
우연에 의미를 두면 필연이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필연으로 이루어진 이 세상은
하나하나의 작은 기적으로 이루진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우연을 믿는 편이다.
누군가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은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모든 일을 우연으로 보는 사람이고, 하나는 모든 일을 기적으로 보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러한 문장을 보면 '우연'이란 단어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난 세상은 우연으로 이루어져있다고 믿으며, 이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우연으로 보는 사람과 기적으로 보는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이 아니다.
내가 지금껏 살아온 짧은 세월에서의 중요한 사건들만 봐도 그렇다.
우연히 길을 가다가 어떠한 소식을 보게 되고, 우연히 좋은 기회를 얻고, 그렇게 되서 원하던 것을 하기 직전에 떨어졌지만, 그로 인해 우연히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더 좋은 일을 하게 되고..
기회, 실패, 성공, 인연 모두 우연으로 연결되어 왔다.
이렇게 생각하니 좋은 점은 사소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잘 갖게 되는 것이다.
과거에 우연히 누군가 알게 되었는데, 지금 그 사람이 너무 좋아서 행복한 마음.
우연히 어떤 것을 접한 결과 지금 좋은 영향을 미쳐서 항상 감사한 그런 마음.
내 뜻대로 되는 건 많이 없고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게 대부분이지만, 그로 인해 우연히 다른 방식으로 내가 원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갖게 되어서 고마운 마음.
이런 마음가짐이 더 나아가 '모든 것은 다행이다'라고 여겨지게 되었다. 과거의 불행했던 일이나, 힘들었던 경험, 고통스러웠던 순간들이 지금 봤을 때, 어느새 나도 모르게 결국 원했던 것, 원하지 않았지만 (아예 알 수 도 없었지만) 어쩌다 보니 결과적으로 현재 다행인 것들이 너무나 많다. 우연히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운명이고, 이렇게 돌아가도록 되어있다고 누군가 주장한다면 굳이 할 말은 없다.
이러한 부분들은 우리가 결코 알 수 없는 부분이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자기 나름대로의 믿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