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노입니다.

20년 넘게 주식투자를 하다 보니 한 가지를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식 투자는 단순히 재무제표를 보는 일이 아니라 세상을 읽는 일이다.
- 정책 테마주를 이해하려면 정치와 법률을,
- 반도체·바이오 같은 성장 산업에 투자하려면 과학과 기술을,
- 그리고 모든 흐름을 해석하려면 넓은 상식과 배경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2025년 6월부터 ‘디노의 시사노트’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단순한 뉴스 해설이 아닙니다.
투자를 위한 시사, 돈이 되는 배경지식을 쌓기 위한 노트입니다.
지난 글에서 우리는 엘니뇨가 바다를 어떻게 데우고, 그 여파가 어떻게 세계 식량 시장을 뒤흔드는지 이야기했죠. 혹시 못 읽어보셨다면, 아래 1편 링크부터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bexy00/223899068900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지난 엘니뇨 편에 이어, 그 쌍둥이 형제 같은 존재, 바로 라니냐(La Niña)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해요.
지난 글에서 우리는 엘니뇨가 어떻게 바닷물의 흐름을 뒤흔들고,
그 여파가 세계 식량 시장과 날씨에까지 미친다는 사실을 살펴봤었죠.
아직 못 읽어보셨다면, 아래 링크에서 먼저 엘니뇨 이야기를 만나보시는 것도 좋아요 :)
라니냐 역시 절대 조용한 손님이 아닙니다.
기후가 농산물 가격을 움직인다면, 엘니뇨와 라니냐는 그 무대 뒤에서 조용히 레버를 당기는 보이지 않는 손처럼 작동하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농산물 관련 ETF에 관심 있는 투자자로서,
그리고 지구의 숨결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관찰자로서,
라니냐란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며, 어떤 방식으로 세계 시장에 파문을 일으키는지 조금 더 깊이, 하지만 여전히 쉽게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태평양은 늘 거대한 숨을 쉬는 바다입니다.
그 호흡은 평소엔 안정적이지만, 때때로 리듬이 과하게 한쪽으로 쏠릴 때가 있어요.
라니냐(La Niña)는 그런 순간에 태어나는 차가운 기후의 파장입니다.
기억하시죠?
평소엔 적도 위로 부는 무역풍이 남아메리카 → 인도네시아 방향으로 꾸준히 불며 따뜻한 표층수를 서쪽(인도네시아, 필리핀 쪽)으로 밀어냅니다.
그 빈자리에 차가운 바닷속 물인 용승수(upwelling)가 동쪽 해안(페루, 에콰도르)에 올라오는 구조였어요.
그런데 라니냐가 시작되면, 이 무역풍이 훨씬 더 강력해집니다.
마치 바다가 숨을 거칠게 들이쉬듯, 따뜻한 물은 더 깊숙이 서쪽으로 밀려가고,
동태평양 해안에는 차가운 심층수가 힘차게 솟구쳐 올라오죠.
그 결과,
- 동쪽은 평소보다 더 차갑고,
- 서쪽은 더 덥고 습해지며,
- 태평양 전체에 극심한 온도차가 발생합니다.
이 온도차는 대기의 흐름까지 뒤틀어, 전 세계 날씨의 패턴을 다시 짜기 시작합니다.
라니냐는 단순히 '바다가 식는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날씨, 농업,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기후의 역류이자, 자연이 내미는 경고음에 가깝습니다.
지난 편에서 엘니뇨가 어떻게 태평양을 비정상적으로 데우고, 그 여파로 하늘의 질서를 뒤엎는지 이야기했었죠.
이번에는 그 반대편 무대, 라니냐가 일으키는 기후 변화가 등장할 차례입니다.
바닷물이 차가워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어떤 곳은 가뭄에, 또 다른 곳은 폭우와 폭설에 휩쓸리게 됩니다.
1. 바다가 식으면 하늘이 마른다 – 고기압의 시작
페루와 에콰도르 연안, 평소에도 차가운 물이 솟아오르던 이곳 바다가 라니냐가 시작되면 더 차가워집니다.
- 차가운 해수는 증발이 잘 일어나지 않고,
- 수증기가 줄어들면 공기는 무거워지고,
- 위로 올라가던 상승기류 대신, 공기가 아래로 눌리기 시작합니다.
- 그 위에 생기는 건 고기압으로,
- 고기압은 비구름을 쫓아내고,
- 하늘은 맑고 메마른 채로 굳어버립니다.
디노 요약.
바다가 식을수록
하늘은 점점 말라가고
남미 해안은 가뭄에 시달립니다.
2. 하늘의 균형이 재편되는 순간 – 기압 순환의 반전
엘니뇨가 무역풍을 약하게 만들며 기존 질서를 깨뜨린다면, 라니냐는 오히려 그 무역풍을 강하게 만듭니다.
- 평소보다 더 세차게 부는 바람은,
- 더 많은 따뜻한 물을 인도네시아와 호주 쪽으로 밀어넣고,
- 그 지역은 덥고 습한 공기로 가득 차게 되죠.
- 결과적으로 인도네시아·호주는 저기압 강화 → 폭우,
- 반대로 남미 해안은 고기압 지배 → 맑고 건조 → 가뭄이 됩니다.
기압의 왕좌는 이번에도 뒤바뀝니다.
다만 이번엔 동쪽(남미)은 내려앉고, 서쪽(동남아)은 솟아오르죠.
디노 요약.
인도네시아와 호주는 장마와 홍수에 휩쓸리고,
남미 해안은 타들어가는 땅을 바라봅니다.
3. 라니냐도 레벨이 있다 – 냉기의 돋움선
“이 정도면 충분히 추워졌잖아...”
싶은 순간, 라니냐는 오히려 더 강해지기도 합니다.
왜냐고요?
- 바닷물이 더 오래 차가울수록,
- 대기 상층으로 올라가는 수증기량은 계속 줄고,
- 건조한 하강기류가 더 넓은 지역으로 퍼지며,
- 비 대신 먼지가 쌓이고,
- 건조·폭염·산불 같은 2차 재해가 잇따릅니다.
이 역시 해양–대기 피드백이 만들어내는 고리입니다.
차가운 바다는 덜 증발하고, 덜 증발한 공기는 더 마르고, 마른 공기는 더 고기압을 부르고...
이 고리는 끊기지 않은 채, 기후를 계속 왜곡해갑니다.
결국엔 이렇게 됩니다.
- 호주는 수십 년 만의 폭우와 범람을 겪는 반면,
- 미국 남부와 남미 남부는 마른 하늘 아래 타들어가는 땅과 싸우는 계절을 맞이합니다.
– 반대로, 남미 북부와 아마존 유역은 강수량이 늘어나 홍수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 농업 생산은 위축되면서, 글로벌 농산물 시장의 가격은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바다는 태평양에서 식었는데, 왜 내 장바구니는 더 무거워졌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시간입니다.
앞서 우리는 엘니뇨가 어떻게 아시아의 논밭을 말리고, 커피나무를 지치게 만들며, 식탁 위 가격표에 파장을 일으키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엔 라니냐입니다.
찬 바다가 만들어내는 날씨는 또 다른 방향으로 세계의 식량 시장을 흔들어 놓습니다.
기후는 여전히 바다에서 시작되고, 우리의 아침식사와 저녁 반찬까지 영향을 받습니다.
1. 바다가 식으면 논은 넘친다 – 동남아의 폭우
라니냐는 동남아시아에 많은 비를 데려옵니다.
무역풍이 강해지고, 따뜻한 물은 아시아 쪽으로 몰리며, 하늘은 눅눅한 비구름으로 무거워지게 됩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은,
- 홍수와 침수 피해에 시달리고,
- 논밭은 흙탕물에 잠기고,
- 작물은 썩거나 병에 걸리기 쉽고,
- 파종과 수확 일정은 엉망이 됩니다.
비가 너무 적어도 문제지만, 너무 많아도 농사는 힘들어집니다.
특히 태국과 베트남처럼 세계적인 쌀 수출국에서는,
생산량 감소 → 수출 제한 → 국제 쌀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파장이 생깁니다.
디노 요약.
비는 곡식을 키우지만,
너무 많은 비는 곡식을 쓰러뜨립니다.
라니냐는 쌀값의 불안을 부추깁니다.
2. 커피나무는 침수에 약하다 – 남미의 물난리
라니냐 시기, 남미 일부 지역은 엘니뇨 때보다도 더 많은 비를 맞기도 합니다.
브라질 북부와 아마존 유역은 강수량이 크게 늘어나, 홍수·수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죠.
반면, 브라질 남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위 20도 이남의 지역은 오히려 가뭄과 고온에 시달립니다.
- 농업 생산 타격
- 옥수수·대두 작황 부진 (세계 농산물 및 축산 산업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칩니다)
- 산불 위험 증가
즉, 남미 북부는 젖고,
남미 남부는 마릅니다.
그리고, 특히 콜롬비아와 브라질 남부 고지대 커피 산지는, 과도한 습기와 낮은 기온 탓에 수확이 어려워집니다.
- 커피 체리는 많은 비에 떨어지고,
- 곰팡이와 병해충이 창궐하며
- 수확량과 품질이 동시에 낮아지죠.
- 운송 지연, 물류 혼란도 함께 따라옵니다.
결국, 시장은 불안해지고 커피 원두 가격은 다시 꿈틀대기 시작하죠.
디노 요약.
라니냐도 커피 시장의 교란자입니다.
비는 더 오는데, 커피는 더 줄어들어요.
3. 미국은 마르고, 남미는 젖는다 – 곡물 시장의 동상이몽 (가장 중요)
라니냐는 미국 중서부에 건조한 겨울을 안깁니다.
- 겨울 강수량이 줄어들며,
- 겨울밀 생산이 위축되고,
- 봄 파종기까지 이어지면 대두, 옥수수에도 영향이 미치죠.
→ 이로 인해 곡물 선물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반면 남미는 반대입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과도한 강우로,
- 옥수수, 대두 수확 지연 + 수출 병목
- 건설된 농로와 항구가 침수되며
- 유통비용이 증가하고, 계약 이행이 차질을 빚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지역이 인도입니다.
라니냐는 인도에 과도한 몬순 강우를 몰고 오기도 하며,
- 사탕수수와 밀 작황이 오히려 좋아지는 해도 있지만,
- 반대로 침수 피해로 수확 손실이 더 커지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 예측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됩니다.
디노 요약.
미국은 말라가고, 남미는 젖어가고,
인도는 매년 달라지는 변수와 싸웁니다.
라니냐는 글로벌 곡물 시장에 또 다른 파동을 일으킵니다.
오늘 이야기가 꽤 복잡했죠.
그래서, 기후와 식탁, 그리고 시장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한 눈에 정리해드릴게요.
라니냐가 시작되면,
- 미국 중서부 : 건조한 겨울과 봄 → 옥수수·대두 작황 부진 (가장 큰 충격 지점)
- 남미 일부 지역 : 과도한 가뭄과 폭우 → 옥수수·대두 수확 지연 및 품질 저하
- 동남아시아 : 몬순 강우 증가 → 쌀 생산 영향
- 글로벌 수급 구조 : 주요 곡물 공급 불균형 심화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사료용으로 쓰이는 옥수수와 대두 가격이 오르면,
우리가 먹는 소·돼지·닭고기 값도 따라서 오릅니다.
디노 피셜.
제가 공부를 해보니,
엘니뇨보다 라니냐가 농산물 시장에 더 깊은 충격을 남기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결국, 라니냐는 단순한 기후 뉴스가 아닙니다.
농업 생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경고등이고,
“비가 얼마나 올까?”를 넘어
“사료값은 얼마나 오를까?, 육류값은 버틸 수 있을까?”로 이어지는 식량 시장의 분기점입니다.
그래서 투자자 관점으로 본다면 저는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디노 결론.
라니냐가 시작되는 해,
그건 단순한 날씨 예보가 아니라,
농산물 ETF를 다시 들여다볼 타이밍일지도 모릅니다.
모든 분이 진심으로 수익 나길 바라는 디노의 맘이 오늘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시장을 이기는 투자...
우리 모두 부자 되는 투자...
디노가 응원하겠습니다.
행복한 투자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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