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차 유지어터의 일상

하체비만 탈출 성공기

by 아름다움

올해로 16년차, 유지어터의 삶을 살고 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은 타고나기를 마른 몸 아니냐고 많이 물으시는데 전혀 아니다. 나는 철저한 노력형이다. 가족, 베프들은 잘 안다. 먹는 거 좋아하는 빵순이, 떡순이에 전형적인 하체비만이었다. 동생은 지금의 내 몸을 볼 때마다 감탄하고 여전히 신기해한다. 어느 순간부터 정말 타고나기를 마르고 날씬한 몸이 되었기 때문이다.


자칭 '백종원'인 나는 음식에 있어서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소스는 나의 전문 분야로 마요네즈와 스위트 칠리소스를 특히 아낀다. 고구마, 감자, 오징어는 물론이거니와 모닝빵, 떡꼬치, 만두 등과도 찰떡궁합이라 떨어지지 않도록 쟁여 놓는 품목이다. 감자튀김에 마요네즈와 치즈소스를 듬뿍 찍어 먹는 모습을 본 지인은 많이 놀랬다고 한다. 뷔페 식당은 나의 진가를 발휘하는 최적의 장소였다. 남편은 그런 나를 뿌듯하게 바라보았다. 이 정도로 먹는 걸 좋아하는데 살 찌는 건 더 싫었으니 방법은 한 가지, 먹은 만큼 움직이기였다. 그러다 마흔 이후 급격히 떨어진 대사로 먹은 것 이상으로 움직이고 있고, 하염없이 빠져나가는 근육들을 붙잡고자 근력운동도 시작했다.


각고의 노력으로 임신 기간 제외하고는 46-47kg를 유지하고 있다. 그 어렵다는 하체비만과 부종도 70%이상 탈출했다. 다이어트든 유지하기든 육아도 해야하는 나와 같은 엄마들에게는 체력과 건강을 해칠만큼의 무리한 방법은 요요만 부추길 뿐이다. 나의 하루에 최적화된,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이를 루틴으로, 숨 쉬듯이 내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만이 살 길이다.


또한, '무작정 빼자' 보다는 내가 원하는 몸(체형, 몸무게, 근육량 등)과 그 이유, 개선하고 싶은 습관(식단, 운동, 시간활용, 자세, 의지 등)을 짚고 넘어가는 단계가 필요하다. 그래야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고 거기에 맞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1. 새벽 운동 50분_스트레칭 틈틈이

여행을 가도 하고 친구네서도 한다. 나에게는 반려 운동이자 생존 운동이다. 시기마다 시퀀스는 달라지는데, 최근 2년은 폼롤러 스트레칭과 림프마사지를 하고 있다. 폼롤러로 전신 스트레칭 후 림프마사지로 마무리하는데 혈액순환이 개선 되어 손발이 따뜻해졌고 무엇보다 하고 나면 정말 개운해서 안 할 수가 없다. 필라테스 선생님이 이렇게 뒷목이 말랑한 회원은 처음 본다며 스트레스가 없냐고 묻기도 했다. (뒷목까지 스트레칭을 해왔던 것 덕분인지 두통도 없다.)

제일 중요한, 하비 탈출의 일등공신 '강하나 하체 스트레칭'에 대해서는 꼭 이야기 하고 싶다. 나에게 새 다리를 준 강하나 선생님, 아무런 친분은 없지만 정말 고마운 분이다. 5년 이상을 아침 저녁으로 매일 했다. (한 번에 10분 소요) 지방형 하체와 부종을 함께 겸비했던 나의 물렁 살이 엄청나게 얄상해졌다.

운동도 열심히, 식단도 잘 유지해던 2019년 여름, 이 때가 가장 날씬하고 탄탄했었다.




2. 식사 시간_먹고 싶은 건 점심에 실컷, 저녁은 최대한 소식

말이 쉽지 사실 제일 어렵다. 진짜 어렵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아침, 점심 안 먹고 저녁 한 끼 폭식하면 살찐다. 식사 시간의 중요성에 대한 자료는 많으니 참고 하시기 바라며, 실제로 내 몸으로 실험도 해봤다. 똑같이 2000칼로리 섭취해도 밤에 먹으면 예외없이 살로 간다. 아침, 점심 충분히 맛있게 먹고 저녁은 소식하자. 최대한 저녁도 일찍 먹으려고 한다. (매일이 챌린지다. 저녁에는 특히 왜 이리 다 맛있는 걸까? 지금도 떡꼬치를 더 먹을까 고민하며 글 쓰고 있다.)




3. 따뜻한 물 수시로

물, 정말 중요하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특히 공복에 따뜻한 물 한잔은 변비 개선은 물론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준다. 목마른 것을 배고픔으로 착각하기도 하고 장 및 피부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주니 물은 수시로 보충해 주는 게 좋다. 사람마다 자기 몸에 맞는 물의 양이 있다고 하니, 적정량을 찾아 충분히 마셔주기!




4. 매일 몸무게 재기

매일 재는 건 오히려 스트레스 받는다고 안 좋다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매일 측정한다. 공복에 최소한으로 입고 잰 후 그날의 체중을 입력한다. 더 큰 일 벌어지기 전에 수습할 수 있어서의 이유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숫자가 보이면 기분도 좋다.




5. 틈 나면 걷기, 짬짬이 시간 활용해서 근력운동

여기서 중요한 건, 틈새 시간을 활용하기이다. 할 일이 많은 엄마들은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나는 하루에 스쿼트 100개를 목표로 잡았는데 양치할 때 30개씩 한다. 설거지 하면서도 하고. 작년에는 하루 10분 뱃살 운동으로 희미하게나마 복근을 가질 수 있었다. 짬짬이 시간의 힘을 경험한 것이다.





6. 뷔페나 여행가서 야무지게 먹고 난 다음날은 무조건 소식, 그만큼 운동

급찐살은 2일 이내로 빼야 내 살로 안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뷔페나 야식 먹은 다음날은 무조건 더 걷고 더 움직이고 소식하려고 한다. 특히 야식을 배터지게 먹은 다음 날은 걷거나 뛴다.




7. 땀나는 운동하기

요가, 스트레칭, 필라테스, 걷기 등 나름대로 운동을 해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최근에 운동량이 매우 부족하다는 건강검진 결과를 보고 뮤직복싱을 시작했다. 정적인 운동 위주였어서 땀나는 운동이 필요했다. 지금 4주차라 초보지만 재밌어서 운동 가는 길이 즐겁다.




16년 유지어터로 살아보니, 하루에 10분이라도 매일매일이 제일 중요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짬짬이 시간에 할 수 있는 운동을 활용해 보자. 하루, 이틀에 절대 달라지지 않는다. 어떤 일이든 그렇지 않은가? 그냥 일단 해보는 거다. 몸이 가뿐하니 활력이 생기고 자신감도 붙고 무엇보다 내 몸을 바라보는 스스로가 편안하다. 내가 통통할 때 날씬한 사람들은 아무리 먹어도 안 찌는 줄 알았다. 20대까지야 그럴 수 있지만 40대 이후에는 노력해야 한다. 내 주위 날씬한 엄마들은 엄청 노력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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