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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3. 2023
몸도 마음도 예뻐지는 토마토 스튜
3년 동안 먹었어요, 보기보다 맛있답니다
시작은, 2019년도 구에서 진행한 '푸드플랜 마을밥상 사업'이었다. 건강한 식단에 지대한 관심이 생긴 직후, 운명적으로 만난 먹거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우리 팀의 사업명은 내 오랜 숙원이기도 한 설탕 줄이기를 반영하여 '몸과 마음이 예뻐지는 ‘면역 스튜’ with 저설탕 식단'으로 정했다. 사업 세부 계획을 짜기 시작했는데 평소에 음식을 좋아해서 그런지 건강식에 대한 아이디어도 생각보다 많이 쏟아져 나왔다. 면역력 향상을 위한 먹을거리와 식료품들을 떠올려본 뒤, 우리는 최종적으로 토마토와 귀리를 선택하였다.
#왜 토마토인가?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유럽 속담이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토마토는 의사가 필요 없을 정도로 건강에 좋은 식품이었고, 이를 증명하듯, 미국 유명 시사 저널 타임(TIME)이 선정한 '10 Foods That Pack a Wallop (강력한 효능이 있는 열 가지 음식)'에서 첫 번째로 이름을 올릴 만큼 건강을 지키는 유익한 식품이다. 요즘 말하는 '슈퍼푸드'인 것이다. 토마토가 건강식품으로 주목받은 가장 큰 이유는 ‘라이코펜(lycopene)’이라는 성분 덕분이며, 라이코펜은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배출시켜 세포의 젊음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기반으로 전립선암, 유방암, 소화기계통의 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한 토마토는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제격인데 칼로리가 매우 낮을뿐더러(195g의 열량은 고작 35kcal) 수분과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을 준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효능이 있다.
그럼, 이렇게 좋은 토마토를 어떻게 먹는 게 좋을까? 토마토의 특성상 생으로 먹는 것보다는 기름과 함께 열을 가해 익혀 먹는 게 유익하다고 한다. 일단, 주재료를 기분 좋게 정해서인지 아이디어가 번뜩였다.
#어떻게 맛있어질까?
'면역력을 높이자'가 핵심 취지이기에, 토마토와 함께 단백질도 섭취하는 레시피로 출발을 했고, 만들다 보니 하루가 다르게 일취월장하였다. 일단, 우리의 레시피는 다양한 재료로 응용이 가능하여 냉파(냉장고 파먹기)에도 수월해 식비 절감에도 도움을 줄 수 있었다.
기본 재료는 올리브유, 마늘, 파, 각종 채소(애호박, 양파, 가지), 토마토, 단백질(어떤 고기든 or 참치캔 or 달걀) 이면 충분하다. 단백질 파트에는 고기, 참치캔, 달걀을 모두 넣을 때도 있고, 그때그때 있는 음식 재료로 만들 수 있다.
* How to make
1. 올리브유에 마늘이나 파 넣고 향 입힌다.
2. 깍둑 썬 돼지고기(or 닭고기, 소고기도 가능) 넣고 뚜껑 덮어 살짝 익히면서
3. 간은 새우가루 and 참치캔 국물 (새우가루 없으면 참치액과 소금후추)
4. 채소들(가지, 호박, 양파 등) 깍둑썰기 후 투하
5. 살짝 익으면 토마토 썰어서 넣고 뚜껑을 닫는다.
6. 참치 or 달걀 풀어서 넣기
#드디어 시식!
자작하게 국물이 생기며 고기가 익었으면 완성. 프로젝트가 끝난 이후에도 여러모로 좋아서 이 면역스튜를 자주 만들어 먹었다. 가족, 친구들과 지인분들께도 만들어 드렸는데, 각기 다른 취향과 입맛을 가진 만큼 '면역 스튜'의 첫인상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있었지만, 맛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생각보다, 보기보다, 예상보다 맛있다.!!
자극적인 음식 애호가인 동생과 베프가 인정해 주어 더욱 기분이 좋았다. 행복이, 사랑이는 덮밥으로 만들어 주었더니 잘 먹었다. 특히 첫째 행복이는 가지를 싫어하는데 여기에 들어간 가지는 그나마 먹을 수 있겠다는 희소식을 전해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