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처럼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해 주는 비즈니스는 망하지 않습니다.
더 편한 사무실을 만드는 것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맛있는 커피, 쾌적한 라운지, 회의실, 냉난방 시스템 등 편의를 위한 시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업무 공간입니다.
그리고 업무를 보면서 가장 몸과 많이 부분이 닿는 곳이 의자와 데스크입니다. 결국 사무공간은 의자와 데스크가 가장 중요한 것이죠.
공유오피스 사업을 하면서 2년 차 정도엔 잘 몰랐습니다. 그러나 6년 차인 지금은 의자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4개의 공유오피스 지점의 의자를 순차적으로 시디즈 T50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공유오피스의 의자 교체 시엔 800만 원 정도 지출했고, 이번 망우점 교체는 1200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1년 순이익이 5%도 안되는 임대업인 공유오피스에서 순수 현금을 1200만 원 쓴다는 건 큰 지출입니다. 하지만 앉아 있는 몸이 편하기 위한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지출입니다.
우선 저희가 구매한 T50의 정확한 제품명은 [시디즈 T50 AIR 블랙쉘 TX520HLDA]입니다.
온라인에 검색하면 30만 원 후반대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데, 저희는 여기서 옵션을 방석, 옷걸이 2개를 추가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1개만 구입한다면 40만 원이 넘어갈 것 같네요.
이 제품의 장점은
1. 첫 착좌감이 좋다 - 무중력 의자처럼 등받이가 뒤로 많이 넘어가서 처음 앉아서 등을 기댈 때 느낌이 좋습니다.
2. 방석 앞뒤 위치 조정 - 방석의 위치가 허벅지, 엉덩이 위치에 맞게 조절됩니다.
3. 방석 교체 - 방석이 교체 가능하여 공유오피스 운영 시 멤버가 바뀐다면 함께 방석을 바꿀 수 있습니다.
단점은
1. 비싸다 - 시장에 10만 원대 의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30만 원을 지출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2. 바퀴가 너무 잘 굴러간다 - 바퀴가 잘 굴러가면 장점일 수도 있는데, 몸이 책상에 고정이 잘 안된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위 사진처럼 바닥에 카펫을 깔면 해결됩니다.
30만 원대 이 의자가 평소에 눈여겨보던 제품이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워 안사고 있었다는 멤버분도 있었습니다.
겉으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기존 의자가 분명 불편했을 수도 있고, 좋은 의자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기도 합니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의자를 30만 원대로 구매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건데, 또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쉬운 일이지만 또 누군가에겐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렵죠.
업무 시설을 대여하는 공간 임대업을 하는 사업은 업무공간의 시설은 과감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그 투자가 멋진 건물, 넓은 라운지, 방음 회의실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의자와 데스크만큼은 꼭 비용을 들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이용자를 만족시킬 순 없어도 그 고민의 시작은 바로 사용자(개인 1명)이어야 합니다.
신내, 망우점의 의자 교체에 성공했으니 이제 다음 타깃은 양평점입니다.
저희가 자금을 모을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