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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

_82 (언더82)

by BEYUNIQUE


어느새 부턴가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 (Collaboration, 협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 조합이 되어버렸다. 스웨덴 발 대형 패스트 패션 브랜드 H&M은 매년 11월 초순 디자이너와 협업한 의류 및 액세서리 라인을 시중에 선보이며 전 세계 매장에 줄을 세우는 걸로 유명하다. 알렉산더 왕, 랑방의 알버 앨바즈, 이자벨 마랑,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등 이미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과 성공적인 협업을 이뤄낸 H&M은, 이번 콜라보레이션에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의 디자이너 Erdem과 함께 한 라인을 온라인에 선 공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는 날인 11월 2일에 패션계를 비롯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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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화려하게 마감한 서울패션위크에서도 이런 세계적 패션의 추세를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었다. 이번 2018 Spring/Summer 시즌 쇼 중 가장 인상 깊었던 YCH의 디자이너 윤춘호가 자신이 태어난 년도 및 한국의 고유 국가 번호를 지칭하는 82에 '빈 공간', '연결됨'을 의미하는 언더스코어 '_'를 넣은 '_82 (언더 82)'라는 가방 브랜드를 두산 그룹과 독자적으로 협업하여 선보인 것이 그 예 중의 하나이다. 전통적인 색동저고리, 비녀 장식, 노리개, 비단 등의 한국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모던하게 재해석되었던 쇼에서 보여준 것과 마찬가지로 보자기로 싼 듯한 리본이 묶인 직사각형 백, 동그란 리본이 귀엽게 장식된 복주머니 형태의 가방 등이 현대적인 패션과 만나 멋진 콜라보레이션을 이루어냈다.





디자이너와 브랜드, 스타일리스트와 디자이너, 대기업과 개인 디자이너, 인플루언서와 브랜드 등 콜라보레이션의 세계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게 확장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개인적으로는 앞서 말했던 스웨덴의 패스트 패션 기업 H&M처럼 한국적인 패션 디자이너, 기업 및 브랜드가 협업을 활성화하여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하루빨리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 출처: Erdem x H&M http://bit.ly/2xltIoK

_82 (언더82) http://under8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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