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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YUNIQUE Mar 25. 2017

실패해도 괜찮아

중요한 건 과정이니까

우리 모두는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하고 있다. 지독하게도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이 경쟁 사회에서 '실패(fail)'하거나 혹은 '낙오자(loser)'가 되는 것 만큼 처참한 일은 없을 것이다. 남을 짓밟아서라도 내가 살아남아야 하고, '승리자(winner)'로써의 역사를 써 나아가는 것만이 '성공(success)'한 삶이라 다들 일컽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은 '자신이 정의하는 성공'을 개척하는 것이 아닌, '남이 정해놓은' 판로를 무작정 따라간다는 것이다. 우리는 누군가가 임의로 정한, 이미 정해진 길을 아무 질문도 없이 따르는 삶을 살도록 끝없이 주입식으로 강요당하고 있다. '대학 진학' 만을 위해 중고등학교 시절을 다 바치고, 대학에 들어가면 '대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다신 오지 않을 꽃다운 10대와 20대의 중반을 다 허비하고 만다.




한국 교육이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은,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법'이다. 소수 대기업이 경제를 꽉 잡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정치권과 손 잡은 경제인들이 원하는 것은 질문하지 않는 'Yes man'일지도 모른다. 생각하지 않는, 고로 거의 기계화 된 인간들을 조종하는 것 보다 쉬운 일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개개인의 만족과 자아 실현을 하나 하나 챙기는 것이 기업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피곤한 일이겠는가. 하지만 '인간'으로서 우리는,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자아'를 찾아나가야 한다. 비록 한국의 정규 교육이 가르쳐 주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가는 길을 무작정 따라 걷는 것보다 나만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것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걱정에서 벗어나는 것만큼 자유로워질 수 있는 빠른 방법은 없다. 우리는 수많은 시도와 실수(trial and error)를 통해서 정말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를 찾아나서는 수행을 반복해야만 한다. 그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설령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을 이루지 못다 하더라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용기를 내어 시도를 했다는 것이고, 경험을 해 보았다는 것에 의의를 두면 된다. 뻔한 얘기 같을 수도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끊임없는 시도와 실수를 통해 자신의 자아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오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의 시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을 인용하며 이 글을 마친다.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기를. 그리고 용기내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인생을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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