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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YUNIQUE Mar 28. 2017

내가 중요시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자아 실현을 위한 목표의 설정

목표를 설정하고 그를 달성하는 것으로 성취감을 느끼는 것은 항상 나의 삶의 원동력으로 작용해 왔다.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진학하기'부터 시작해서,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 받기', '밴쿠버에서 패션 직업 구하기', '영어 마스터 하기' 그리고 '캐나다 영주권 획득' 등의 크고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 이루어 왔다. 그러나 목표를 달성한 직후 만족감을 느끼는 것은 잠깐일 뿐, 앞으로 나아갈 또 다른 전진할 목표가 부재할 시 안절부절 못하고 나아가 내가 이룩한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패배 의식을 느낄 때도 많았다. 내 자신에게 더욱 혹독한 탓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다는 사실이다. 나도 평범한 한 인간에 불과한지라,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지사하게 넘겨버리는 반면,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더욱 크게 보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것이다.



실제로 나의 주변과 삶에 존재하는 가족이나 친구, 내가 속해 있는 조직, 내가 해 온 삶의 경험, 혹은 내가 살고 있는 환경에 대해 항상 만족하고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돈'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는 만능물질주의 속에서 강조하는 '더 많은 물건을 소유한 자'는 숭상받아야 마땅한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소비를 촉진시키는 사회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자 끊임없는 노동 활동을 통해 일상을 채워나간다. 기술의 무한한 발전을 통해 우리 모두를 이어주는 매개체인 인터넷과 세계 각지의 어디에 있든 하나로 연결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점점 더 고립되어 가고 있다. 디지털 화 된 세상에 파묻힌 채로, 정작 '내가 살아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잊고 살아간다. 혼동된 삶의 가치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 있어 최악의 걸림돌이다. 내가 중요시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그에 맞는 목표를 세우고, 현실화 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브라함 매슬로우(Abraham Maslow)의 유명한 논리인 '욕구의 5단계(Hierarchy of Needs)'는 반 백 년 전에 설계된 이론이라 믿지 못할 정도로 놀랍게도 통찰력 있고, 21세기인 지금까지 영향력을 행사해오고 있으며, 개인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한 현실의 적용이 유효한 이론이다. 기술이 발전된 현재, 기본적인 생리(Physiological)와 안전(Safety)의 욕구를 채우는 것은 편리하게 가능해졌지만, 더욱 더 중요한 소속(Belongingness), 애정(Love)의 욕구나 존중(Esteem), 자아 실현(Self-Actualization)의 욕구는 더 실현하기 어려워졌다. 현재 우리가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밖에 나가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는 것은 드물어 졌지만, 그들은 '스냅챗(Snapchat)'과 '인스타그램(Instagram)'을 이용하는 젊은 세대들을 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앞으로 나아갈 다음의 목표를 세우기 전, 우리 자신에게 질문해 보자. '내가 지금까지 이뤄낸 것은 무엇인가?', '내가 가지고 있는 것(물질적인 것이 아닌 가족, 친구 혹은 소속된 단체 등)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당신을 만족시키는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등등의 합리적인 질문과 대답을 통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바로 잡는 것이 우선될 때, 우리는 비로소 궁극적인 '자아 실현(Self-Actualization)'의 단계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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