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EYUNIQUE Nov 06. 2017

열심히 살아볼게, 당신을 위해서


지난 한참 동안 길을 잃고 떠돌이처럼 방황했었다. 뿌연 안개 속에 갇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성이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사는 의미가 뭔지, 그냥 이대로 끝이 나도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만 같은 허무함에 사로잡혀서 어떤 날은 침대 밖을 벗어나오질 못했다. 목표하는 바를 다 이루었지만, 성취 후의 뿌듯함보다 이제는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는 막막함과 두려움이 컸기 때문이었다.  


나눌 때 행복은 배가 된다


하지만 지난 몇 개월 동안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지내면서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앞만 바라보고 달려왔던, 이기적이기만 했던 나의 지난 날들을 뒤로 하고, 이제는 나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며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살아봐야겠다. 세상은 더불어 사는 것이라는 큰 깨달음을 비로소 얻으니 혼자 끙끙 짊어져왔던 짐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진 것이 느껴진다. 그리하여 나는 이제 힘껏 다음 장을 향해 열심히 살아내보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그게 뭐가 됐든 죽을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 내가 아니라, 당신을 위해서.

매거진의 이전글 행복이란 이런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