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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패션위크에 바이어로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걷어차다

밴쿠버에서 패션 커리어 쌓기

by BEYUNIQUE

때는 지난 여름 8월,

6개월 마다 한 번 씩

시애틀 본사에서 있는

교육을 받기 위해

시애틀로 향했다.


내쉬빌, L.A., 시카고 등

여러 도시에서 온

사람들과 교류하며

의류 및 주얼리 디자이너들과

컨퍼런스 콜을 하고, 그들의

배경과 컬렉션에 대해

심도있게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전체적인 교육이
갈무리가 되어 갈 때쯤

교육을 담당했던

본사의 구매부 팀에서

재미난 컨테스트를 준비했다며

우리 모두에게 알려주었다.


그것은 바로,
2016년 8월~2017년 1월에

주어진 세일즈 목표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한 사람은
바이어와 함께
뉴욕패션위크에

가게 된다는 것이었다.


뉴욕패션위크는
패션계에서 몸 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꿈의 장소이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는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겠노라 의지를 다지며

불꽃같은 열정을 안고

각자의 도시로 돌아왔다.


그로부터 몇 개월이 지나,

2017년 2월, 그러니까

말하자면 바로 지난 달,

나는 목표보다 135%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고
훌쩍 뛰어 넘는 차이로
모든 이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세일즈를

달성한 것을 알게 되었다.


때는 또 돌고 돌아

2017년 3월 19일 부터
21일까지의 시애틀 본사
교육 일정이 다시 잡혔다.

하지만 난 퇴사를 결정했고,

본사에 통보했다.


어시스턴트 바이어는

내가 콘테스트의 우승자여서

뉴욕패션위크에 가게 되었음을

본사 교육 때 발표할 예정이었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이런 황금같은 기회를

스스로 내던져버리는 것이

참으로 바보같고 어리석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내게 더욱

중요했던 것은

나 자신을 지켜내는 것이었다.


이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더이상 즐겁지 않았고,

일 하러 가는 것이

미치도록 싫었으며,

내가 가진 장점들을

단점으로 치부하며

나를 구속해오는

이 직장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는 것이

나의 정신 건강과

행복을 위한

길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퇴사 후의 나는,

내 자신을 되찾았으며,

목표를 다시 정했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기회는 과감한 자를 좋아한다

인생을 살면서

때로는 포기함으로써

얻는 것이 많을 때도 있다.


용기를 가지고,

과감하게, 혹은

이기적으로,

'나'를 우선시하여

삶의 결정을 내림으로써

후회 없는 삶을

살아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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