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사회 기본사회

by 파레시아스트

붉은 말의 해가 떳다.


동해 일출을 보러 가는 사람들

새벽산을 오르는 사람들

절에, 교회에, 성당에 가는 사람들

뒷뜰에 물 한그릇 떠 놓은 할머니

초하나 밝히는 아주머니


다 같은 마음.

하는일 모두 잘 되길, 우리가족 무탈하게 건강하길

늙은 사람은 건강을, 젊은 사람은 성공을, 아내는 가족을, 남편은 가정을

모두 잘 되길 바라며 복을 빈다.


복을 바라는 사회 '기복사회'

작년에도.. 제작년에도 빌었다.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뭐가 그리 불안해서 빌고 또 빌까.

빈 것 중에는 이뤄진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겠지.

인공지능이 이처럼 발달하고, 로켓을 쏘아올리는 시대에

해가 끝나고 새해가 밝으면 마치 미개인이 된 것처럼 우리는 빈다.


이 짧은 한 세상을 살고 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이리라.

살얼음판 같은 인생이라는 여정을 위한 한낱 인간의 소망에는

1만년전의 그것과 오늘날의 그것에 별반 다를게 없다.


부디 기복하는 만큼 다 이뤄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배고파서

총격에 맞아서

포탄에 맞아서

음주차량 치여서 죽는

그런세상, 그런사회가 아닌

기본이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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