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주체가 그 주인이 될 수 없는 사건이다”
- 레비나스(프랑스) -
철학자 레비나스가 말했듯 죽음의 핸들은 자율주행이다.
죽음의 순간을 통제할 없는 우리는 죽음을 싫어한다.
'죽으면 어떻게 하지'
'남겨진 사람을 더이상 보지 못하면 얼마나 슬플까'
'천국가야 하는데 지옥가면 어떻게 하지'
이렇듯 우리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많은 생각을 할애하고 만다.
죽음은 TV다.
죽음 이후엔 사람처럼 보고 듣고 생각하는 영혼 같은것은 없다.
마치 연기가 담긴 알전구를 콘크리트 바닥에 내팽개 치는것과 같은 이치다.
알전구가 터트려지면 그 속의 연기는 공기중으로 잠시 머물다 흩어질 뿐.
더이상의 나는 없다.
맹렬한 화소로 영상을 내보내던 TV가
리모컨 전원버튼에 의해 그저 새카만 플라스틱에 지나지 않는
물건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그러니 죽음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즐겁게 살기만 하면 될 뿐이다.
인생은 소풍이다. 고민할 것도 없이 단지 즐기기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