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아이

by 파레시아스트

밀란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말했다.

- 개들은 원형의 시간을 살고 있고, 행복은 원형의 시간 속에 있다 -


시골에 강아지가 있다. 그 녀석에게는 낡은 고무공이라도 던져주기라도 하면

꼬리를 치면서 엄청 신나한다.

오늘 쓰다듬어 주고 내일 쓰다듬어 주어도, 일주일 뒤에 가도, 한달뒤에 가도

처음보는 것처럼 반갑게 맞아준다.

우리가 강아지를 키우는 이유이지 않을까.

그들이 받아들이는 세상은 원형의 시간속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도 한때는 강아지였다. 어린이 시절.

뭘해도 즐겁다.

모래밭에만 앉아 있어도, 돌맹이를 봐도, 심지어 두꺼비를 봐도, 사마귀를 봐도


성인이 된 지금은, 즐거운 기분보다 그렇지 않은 때가 오히려 많다.

과거에 대한 후회, 지금 나에 대한 불만, 미래에 대한 불안들.


감사하자.

너무도 흔한 말이지만 그래도 감사하자.

이 순간 나를 둘러싼 모든것에 감사해 보자.


아직까지 멀쩡하거나 혹은 조금 불편하지만 그래도 나의 오감들.

만났거나 지금 옆에 있거나, 또 만날 사람들.

할 수 있었던,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들.

파란하늘, 멋대로 생긴 땅, 공기, 나뭇잎들 같이 주변의 창조물들.


건강해지면, 경제적 자유가 생기면, 차를 사면, 집을 마련하면 그때 행복지겠지.


아니다. 지금 감사하자.

그렇게 해보세요. 가장 확실하고 빠른 묘약.

이 세상은 참 살아갈만한 곳으로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