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가격이 있을까

by 파레시아스트

"연애감정이든, 담배꽁초를 주워야겠다는 사소한 감정이든,

모든 감정은 내 마음을 움직이고, 삶에 흔적을 남긴다"




연애감정은 흔히 비싸고 소중한 감정으로 느껴진다.
하루 종일 그 사람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 차고, 설렘 뒤에는 긴장과 불안

그리고 후회와 고민까지 동반하기 때문이다.

마음을 이렇게 오래, 깊이 쓰는 감정은 가격으로 치면 비싸 보인다.


대통령의 서민에 대한 걱정이

가난한 아빠의 딸자식 학비 걱정보다

워킹맘의 애들 저녁 메뉴 고민보다 고귀하고 수천배 비싼 감정인가.


반대로 길거리에서 담배꽁초를 주워야겠다는 감정은 저렴한 감정처럼 느껴진다.
순간적이고, 마음을 많이 쓰지 않으며, 바로 행동으로 이어지고 끝나기 때문이다.


감정에 값이 있을까?
비싼 감정과 싼 감정은 단순히 체감되는 ‘무게’가 다를 뿐, 사실 모두 동등하게 내 마음을 흔든다.


연애감정, 유명하거나 부자가 할애한 마음씀은 오래 기억되고,

할머니의 손자에 대한 애정이나 담배꽁초를 줍는 사소한 행동은 저렴하게 치부하고 말것인가.


중요한 건 가격이 아니라 의미다.

어떤 감정을 ‘비싸다, 싸다, 가치있다, 가치없다’ 판단하며 마음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서 어떤 감정이 중요한 흔적을 남기는지, 어떻게 느끼고 활용할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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